[FETV=장기영 기자]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보는 전날 법인4사업본부, 신사업마케팅본부 등 2개 본부와 해외관리파트, 미주보상파트 등 2개 파트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정종표 사장이 올해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처음 단행한 조직개편이다.
정 사장은 첫 조직개편에서 해외관리파트와 미주보상파트를 신설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해외사업 강화 의지를 밝혔다.
해외관리파트는 기존 해외전략파트에서 분리 신설된 조직으로, 해외법인의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관리를 맡는다. 미주보상파트는 미국 내 4개 지점의 보상 대응력 강화와 업무 효율화를 위해 신설됐다.
DB손보는 정 사장 취임 이후 핵심 거점인 미국과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왔다.
특히 올 들어 베트남 시장점유율 10위 이내 손해보험사 2곳의 지분을 잇따라 인수해 총 3개 현지 손보사를 운영하고 있다.
DB손보는 지난 2월 10위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 6월 9위 BSH(Sai Gon Ha Noi Insurance) 지분 각 75%를 차례로 인수했다. 앞선 2015년에는 5위 PTI(Post & Telecommunication Insurance) 지분 37.32%를 인수해 3위로 성장시킨 바 있다.
미국에서는 하와이, 괌, 캘리포니아, 뉴욕 등 4개 지점을 통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주택화재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현지에 진출한 다른 국내 보험사들이 계열사 물건 중심의 기업성보험 판매에 의존하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2006년 개설한 하와이지점의 경우 허리케인 위험 보장 담보와 같이 현지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상품을 적기에 출시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 밖에 DB손보는 법인4사업본부와 신사업마케팅본부를 통해 일반보험과 비대면 사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법인4사업본부는 일반보험 부문의 균형 잡힌 매출 성장과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기존 조직을 재정비했다.
신사업마케팅본부는 온라인(CM), 텔레마케팅(TM) 등 비대면채널 마케팅 기능을 강화하고 채널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