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 지하1층 아쿠아 몰 분수광장에서 진행 중인 ‘포켓몬 윈터 빌리지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8/art_17010488733716_bdf59a.png)
[FETV=박지수 기자]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유혹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MZ고객들에게 팝업스토어에서 새로운 채험을 해보고 소비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이다. 상품을 직접 체험해 보며 체류시간이 길어지도록 하는 것으로 고객의 체류시간이 늘어나면 매출 증대로 직결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까지 본점 지하 1층 ‘더웨이브’와 광복점 아쿠아몰 지하 1층 분수대 광장에서 포켓몬 눈꽃세상 ‘포켓몬 윈터 빌리지’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이번 팝업 행사에서는 롯데백화점 단독 상품 어드벤트 캘린더를 비롯해서 포켓몬센터 세탁인형, 스티커, 홀로그램 스티커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포켓몬 팝업스토어는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인천점·동탄점·광복점 등 총 5곳에서 열리며 점포마다 판매 상품이 다르다는 점이 특색이다.
이처럼 롯데백화점이 포켓몬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이유는 ‘집객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한 포켓몬 팝업스토어는 사흘 만에 4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푸바오 팝업스토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푸바오의 집들이’ 팝업 스토어를 열어 100여 종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했다.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푸바오와 함께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꾸몄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 팝업 스토어 기간 동안 총 11만 개 넘는 굿즈(기념품)가 팔려나갔고, 1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헬로키티의 49번째 생일을 기념해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와 강남점 지하 1층 특설행사장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148/art_17010489405631_f5940e.jpg)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1974년 11월 1일 탄생한 캐릭터 헬로키티의 49번째 생일을 기념해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와 강남점 지하 1층 특설행사장에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에는 약 3m 높이의 초대형 키티를 설치해 인증샷 명소로 탈바꿈 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 문을 연 이후 12일까지 약 2만2000여명이 헬로키티 팝업스토어에 방문했다.
이 같은 열풍에 백화점은 팝업스토어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팝업 스토어를 구경하기 위해 백화점을 찾는 손님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팝업스터란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하다 접는 ‘임시 매장’을 뜻한다. 인터넷 웹페이지에서 ‘잠깐’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과 비슷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은 지난 2021년 문을 연 뒤 뒤 2년 동안 무려 330개의 팝업스토어를 열며 ‘팝업 성지’로 떠올랐다. 더현대 서울의 20~30대 고객은 전체 고객 중 65%가 넘는다 매출 비중 또한 55% 수준에 달한다. 더현대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점포의 20~30대 고객 매출 비중이 약 5%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편이다. 전체 외국인 방문고객 중 20대와 30대 비중은 각각 35.3%, 37.2%로 절반이 넘는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팝업스토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인증샷을 찍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며 "직접 상품을 만져보고, 체험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에선 경험하지 못하는 것들을 팝업스토어를 통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