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어게인 차이나드림' 희망가

등록 2023.09.15 11:05:58 수정 2023.09.15 11:22:39

매출 곤두박질쳤지만...놓을 수 없는 '중국의 끈'
하반기 매출 고성장 기대...중국 단체관광객 영향↑
중국 현지에서 대규모 행사 개최하며 '반전 모색'

[FETV=허지현 기자] K-뷰티는 오랫동안 중국시장에서 '차이나 드림' 꿈을 실현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등 공을 들였다. 하지만 사드와 코로나19 등의 문제로 중국시장내 K-뷰티는 추풍낙엽으로 전락했다.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은 일본이나 북미 지역 뷰티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등 탈중국을 시도했다. 'LG생활건강'도 시류를 동참했다. 하지만 최근 LG생활건강이 중국내 K-뷰티의 입지를 다시 세우겠다며 '어게인 차이나드림'을 시도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면세 매출 2300억원, 중국 매출 2700억원씩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 31%, 37% 감소한 금액이다. 지난 2분기부터 중국 개인 관광객들도 국내로 속속 들어오고 K문화가 다시 활기를 띄면서 K-뷰티도 생기를 되찾고 있다.

 

 3분기 들어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한 중국당국의 조치도 LG생활겅강의 하반기 실적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중국 관광객은 54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2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힘입어 LG생활건강의 2분기이후 매출과 시장점유율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중국 시장을 타깃삼아 마케팅 활동을 서두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우선적으로 궈차오 영향이 강한 2030 세대보다 K뷰티 브랜드가 더 익숙한 4050세대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보였다. LG생활건강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럭셔리’ 화장품으로 인식되며 잘 알려진 더후의 대표 제품인 ‘천기단’을 13년만에 리뉴얼 출시했다. 더후 천기단은 중국에서 가장 인기 높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이다.

 

LG생활건강은 새로 리뉴얼한 천기단을 선보이고 홍보하기 위해 지난 30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탱크 상하이 아트센터’에서 ‘더후 천기단 아트 페어 인 상하이’ 행사를 개최헀다. LG생활건강이 세계 최대 뷰티 시장중 하나인 중국에서 대규모 브랜드 홍보 행사를 개최한 건 2019년 ‘더후 궁중연향 in 상하이’ 이후 4년여만이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천기단 리뉴얼을 계기로 중국 고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침체한 뷰티 사업의 반전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중국 시장 하반기 전망은 긍적적인 평가다. 현지 수요가 과도기를 지나 차츰 나아질 것이라는 의견이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중국 리오프닝 과도기였기 때문에 큰 매출과 반응을 기대할 수 없었다”라며 “하반기에 늘어나는 관광객들과 다양한 마케팅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면 수요가 나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허지현 기자 aou075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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