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본현대생명, 올해 5700억 자본 확충…K-ICS비율 170%

등록 2023.08.28 06:00:00 수정 2023.08.28 10:25:22

30일 3925억원 유상증자 단행
상반기 1780억 후순위채 발행
연이은 자본확충 효과 본격화
연말까지 안정적인 수준 유지

 

[FETV=장기영 기자] 자본건전성 강화에 나선 푸본현대생명이 이달 3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연간 자본 확충 총액이 57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연이은 자본 확충에 따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비율은 170%를 넘어서 연말까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오는 30일 보통주 신주 7850만주를 주당 5000원씩 총 3925억원에 발행하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유상증자 대금은 최대주주인 대만 푸본생명이 전액 납입하며, 푸본생명의 지분율은 82.9%로 상승한다.

 

푸본현대생명은 앞선 3월 이사회에서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9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자본건전성 개선에 속도를 내기 위해 시기를 한 달 앞당겼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상반기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하반기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연간 자본 확충 총액이 5700억원을 넘어서게 됐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4월 800억원, 6월 980억원 등 총 17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6월 후순위채 발행 당시에는 수요 예측에 투자자들이 몰려 당초 계획한 500억원의 2배로 증액했다. 이 같이 연이은 자본 확충에 따라 올해 3분기 결산 시점인 9월 말 K-ICS비율은 170%를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K-ICS는 올해부터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됨에 따라 보험부채 평가 기준을 시가로 변경하고 요구자본 측정 수준을 상향 조정한 자본건전성 제도다. 새로운 자본건전성 지표인 K-ICS비율은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푸본현대생명의 올해 3월 말 K-ICS비율은 128%다. 이는 K-ICS 적용을 선택적으로 유예하는 경과조치 후 산출 수치다. 자본 확충 효과가 쌓이면서 K-ICS비율은 올해 연말까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앞으로도 새 회계제도에 맞춰 수익성과 건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경영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내실경영과 효율성 제고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하는 한편,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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