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의 눈물

등록 2023.07.10 14:18:50 수정 2023.07.10 20:00:52

전면 재시공으로 5500억원가량 공사비 부담...5000억원대 주가 피해 추정

 

[FETV=박제성 기자] GS건설은 요즘 속이 탄다. GS건설의 사령탑 허창수 회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4월 29일 인천 검단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한 금전적 및 기업이미지 등 경제적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이번 검단 사태로 GS건설은 해당 아파트 전면 재시공에 따른 건설 자금 투입과 주가하락 피해 등 천문학적인 이중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GS건설과 허 회장이 속 타는 이유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허창수 회장은 현재 GS건설 전체 지분의 8.28%(708만946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이다. GS건설은 지난달 27일 2만200원이던 주가가 이날 오전 11시 현재 1만4000원대로 낮아졌다. 이 기간 주가 하락폭이 주당 6000원 가량 규모다. 국토교통부가 검단 사태에 대해 설계, 감리, 시공 등 총체적인 부실로 결론 내린데다 시공사인 GS건설도 해당 아파트 전면 시공을 공식 발표하면서 주가를 끌어 내린 모양새다. 

 

 

이로인해 GS건설과 허 회장을 비롯한 허씨 일가는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겪었다. GS건설은 전면 재시공으로 공비 5500억원가량을 입었다. 또 이기간 주가 하락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도 GS건설의 전체 주식수는 8558만1490주. 이를 피해액(주당 6000원)으로 환산하면 대략 5135억원 수준이다.  이중 허 회장(지분 8.28%)은 425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1.56%(133만1162주)의 지분을보유한 허 회장의 장남 허윤홍 사장은 80억원 가량을, 허 회장의 친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1.51%, 128만8824주)은 83억원 안팎의 손실이 추산된다. 


전면 재시공으로 인한 금전전 피해도 천문학적이다. 문제가 된 검단 아파트는 컨소시엄을 통해 지워진 신축 아파트다. GS건설이 전체 공사의 40% 지분을 분담하고 있다. 동부건설과 대보건설의 몫은 각각 30%씩이다. 이에 따라 GS건설이 '검단 사태'로 인한 재시공 부담 비용은 공사비와 금융비용 등을 포함해 총 55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직접적인 금융비용뿐 아니라 이미지 하락에 따른 향후 수주 경쟁력 약화 우려도 GS건설 입장에선 엄청난 손실이다. 향후 아파트 공사 수주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되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이번 사태로 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해 파생된 기업 이미지 추락과 고객 신뢰 실추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다는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철거공사비, 신축공사비 그리고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을 감안해 약 5500억원을 올해 상반기 결산에 손실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또 재시공 관련 자금은 철거부터 신축 아파트 준공 때까지 약 5년 간 분할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500억원을 5년 동안 분할할 경우 1년에 평균 1000억원 정도 비용이 나간다”며 “큰 비용이지만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브랜드 회복을 위해 이번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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