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726/art_16882803643156_fccc2d.jpg)
[FETV=권지현 기자] 올 하반기 역전세가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미 서울 일부 지역은 평균 전세가가 최고점 대비 20%가량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역전세'는 신규 세입자 보증금으로 기존 세입자의 보증금을 못 돌려주는 주택을 말한다.
2일 부동산R114가 서울 가구당 평균 전세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평균 전세가는 6억513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6억5777만원)보다 5264만원(-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가 최고점을 찍은 지난해 2월(6억9139만원)과 비교하면 8262만원(-12.84%) 내린 수준이다.
서울 평균 전세가는 지난해 2월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구별로 보면 송파구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의 6월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7억7052만원으로, 2년 전 9억3221만원보다 1억6169만원이 빠져 17.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최고점(9억5800만)과 비교하면 하락액이 1억8748만원(-19.57%)에 이른다.
강동구도 2년 전보다 13.23%, 작년 2월보다는 16.47% 내렸다. 관악구와 중구도 현재 가격이 최고가 대비 각각 17.08%와 15.81% 내려 송파·강동구와 더불어 하락률이 15%를 웃돌았다.
송파·강동구의 전세가 하락 폭이 큰 것은 2년 전 해당 지역의 전세가가 과열 양상을 보이며 다른 지역보다 높게 올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전반적인 전셋값 하락 폭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까지 전세시장의 수급 상황이 바뀔만한 유인책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시장이 되돌림 현상을 보이며 2년 전 더 많이 오른 곳이 지금 더 많이 내리는 것"이라며 "연말까지 시장 상황이 바뀔만한 요인이 안보여 현재 시세와 비슷하거나 더 빠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