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좋은데...인력 줄인 증권사들, 왜?

등록 2023.06.12 15:10:56 수정 2023.09.26 11:35:27

1분기 순이익 4조원 육박...IB구조조정·부동산PF 타격 여파

 

[FETV=심준보 기자] 올해 1분기 4조원에 가까운 순이익 달성과 1년 만의 코스피 2640선 회복 등 낭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들이 인력을 줄인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31p(1.16%) 상승한 2641.16p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 3일(2670.65) 이후 1년여 만이다.

 

올 상반기 전체로 놓고봐도 증시 상승세는 확연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월 2일 2226p 장을 마쳤으나 이후 거의 매월 상승해 지난 9일 2641p까지 415p(18.64%) 올랐다. 

 

증권업계의 실적 개선도 눈에 띈다. 올 1분기 60개 증권사는 순이익 3조89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2조586억원 대비 1조8382억원(89.3%) 만큼 대폭 늘었다. 1회성 요인을 제외한 영업실적도 증가했다. 1분기 순이익이 2조2318억원으로 전년동기비 1732억원(8.4%) 늘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업계에는 감원 칼바람이 불었다. 1분기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61개 증권사들의 임직원 수는 3만9119명으로 전 분기 대비 515명(-1.30%) 감소했다.

 

증권사별로는 다올투자증권의 감원폭이 가장 컸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말 511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올 1분기 361명으로 150명(-29.31%) 줄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시장 악화 우려로 선제적 조치 차원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은 3706명에서 3597명으로 -109명(-2.94%), 이베스트투자증권은 599명에서 554명으로 45명(-7.51%) 줄었다. 이들 증권사외 상당수 증권사 인력이 감소했다.

 

반면 상상인증권은 183명에서 226명으로43명(23.50%) 늘었고 흥국증권은 195명에서 214명으로 19명(9.74%) 늘었다. 

 

증권사들의 임직원 감소는 지난해 불황 속기업금융(IB) 부문 중심 구조조정 여파가 주원인으로 꼽힌다. PF 사태로 인해 IB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이 줄었다. 실제 올 1분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은 2조7766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9610억원) 대비 1조1844억원(29.9%) 감소했다. 영업익 증가를 이끈것은 자기매매 손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1929억원(215.1%) 증가한 3조2123억원이었다. 

 

여기에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 중단과 금융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추가적인 인력 감축도 예상된다.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자본력과 계열 지원 등을 통한 자금 동원력이 상대적으로 미약해 위기시 유동성 대응력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 부동산금융 의존도가 확대된 점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심준보 기자 junboshim13@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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