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초고층 아파트의 변신이 기대됐던 반포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49층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49층으로 재건축할 경우 공사기간이 늘어나 비용 부담이 수천억원에 이를 수 있어서다.
17일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지난 16일 총회에서 기존 설계안인 35층을 49층으로 바꾸자는 설계변경안이 부결됐다. 49층으로 설계를 바꿀 경우 이주비와 공사비, 금융비용 등 총 2000억원이 넘는 비용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해당 조합에 따르면 투표 직전까지도 설계 변경안 찬성파와 반대파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갔지만 결국 비용 부담에 기존 설계안이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투표에는 조합원 2300명이 참여했다. 찬성에 634명, 반대에 1297명이 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