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플랜트 앞세워 실적 순항

등록 2023.05.03 10:18:02 수정 2023.05.03 10:24:17

1분기 수주만 1.7兆…지난해 연간 수주액 웃돌아
매출도 증가세…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올라

 

[FETV=김진태 기자] DL이앤씨의 1분기 실적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그간 잠잠했던 플랜트 부문에서 폭발적인 신규수주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에 힘입어 플랜트 부문에서의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DL이앤씨가 역대급 신규수주를 달성한 플랜트 사업부문을 앞세워 실적도 역대급을 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올해 1분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작년 1분기 1조5000억원대에 그쳤던 매출은 올 1분기 1조8501억원을 기록하며 1년 새 22.1%의 증가폭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DL이앤씨가 올 1분기 성적에서 매출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플랜트 사업이 있다. 주택과 토목 등 타 사업 부문의 경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플랜트 사업 부문은 1년 새 2배 가까운 성장을 이뤄내서다. 

 

실제로 이 기간 플랜트 사업 부문의 매출은 1820억원에서 3601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반면 주택의 매출은 17.5% 증가하는 데 그쳤고 토목의 매출은 5% 가량 줄었다.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이처럼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신규수주에서의 활약 때문으로 풀이된다. 플랜트 사업 부문은 올 1분기에만 1조7727억원의 신규수주를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신규수주(2490억원)와 비교하면 8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DL이앤씨가 작년 한해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따낸 총 신규수주가 1조7460억원인데 1분기만에 작년 전체 신규수주를 넘긴 셈이다. 

 

DL이앤씨의 안정적인 재무 상황도 실적 순항에 도움이 되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먼저 공사를 하고 난 이후 공사한 대금을 요청하는 기성금을 받는 만큼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현금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DL이앤씨의 부채비율을 보면 1분기 말 기준 92%다. 통상 부채비율은 200% 이하를 안정적, 100% 이하를 이상적이라고 본다.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타 건설사의 부채비율이 200%가 넘는 것과 대조적이다. 순현금 보유액도 1조원을 웃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유동성 문제도 없는 셈이다. 

 

다만 줄어든 수익성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DL이앤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902억원인데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5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1년 새 28.2% 감소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기간 DL이앤씨의 원가율은 84.6%에서 89.6%로 5%포인트(p) 올랐다. 원가율은 매출에서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원가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수익은 줄어든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탈탄소와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다소 수익성이 줄었지만 차츰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태 기자 kongmyung1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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