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가’ 쌍용건설, 그룹과 시너지 가시화

등록 2023.03.28 10:30:56 수정 2023.03.28 10:32:51

계열사 네트워크 활용…수주 밑그림 그린다
투자 확대 나선 계열사 물량 수주 가능성도

[FETV=김진태 기자] 쌍용건설과 글로벌세아그룹간 시너지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쌍용건설의 해외 실무진이 수주 가능성을 타진해보기 위해 세아상역의 텃밭인 중남미 지역을 방문해서다. 투자 확대에 나선 세아상역이 향후 공장 증설 시 수주 기대감도 커진다. 쌍용건설이 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해외명가의 이름을 다시 한번 드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실무진은 최근 중남미 지역인 코스타리카와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은 해외명가로 업계에 정평이 날 만큼 해외수주에서 강점을 나타냈지만 유독 중남미 지역과는 인연이 없었다. 

 

실제로 쌍용건설이 그간 해외에서 따낸 수주들 대다수는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 지역이 많았다. 대표적인 건설물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사막의 꽃이라 불리는 두바이 에미리트타워호텔 등이 있다. 

 

쌍용건설이 다소 낯선 지역인 중남미 지역에 해외 실무진을 중남미 지역에 보낸 것은 새로운 수주 텃밭을 일구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세아상역이 중남미 지역에서 오랜 기간 입지를 쌓아온 만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세아상역은 대미 수출의 거점기지로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남미 국가를 활용하고 있다.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의류는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아상역은 글로벌세아그룹의 계열사 중 하나다. 쌍용건설과 그룹 간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해외에서 수주하기 위해선 빠른 정보력과 현지 특성에 맞는 수주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만족하기 위해선 현지 사정을 잘 알아야 하는데 1~2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세아상역이 해당 지역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영위한 만큼 쌍용건설이 수주에 뛰어들 경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아상역이 현지에서 꾸준히 공장을 늘려간다는 점도 쌍용건설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투자 확대에 나서는 세아상역이 향후 증설할 공장을 쌍용건설이 수주할 경우 자연스럽게 현지 진출을 이룰 수 있어서다. 여기에 계열사 물량을 수주하는 만큼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미수금에 대해서도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

 

실제로 세아상역은 올해 10월 가동을 목표로 코스타리카에서 제3공장을 짓고 있다. 2015년 제1공장을 코스타리카에 지은 이후 10년도 채 안되는 기간에 공장만 2개를 더 짓는 셈이다. 세아상역이 현지에 공장을 계속 늘려나가는 것은 관세 혜택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직 4공장 증설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지만, 관세 혜택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증설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상순 세아스피닝 법인장은 “우리는 7년 전 정치·사회적 안정과 우수한 인적 자원 때문에 코스타리카에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투자는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세아가 4공장 건설뿐 아니라 글로벌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맞는 재생 원사 제조 공장을 건설해 코스타리카에서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진태 기자 kongmyung1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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