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GS에너지, 암모니아 운송-인프라 구축 맞손

등록 2023.03.28 08:48:37 수정 2023.03.28 08:48:43

현대글로비스, ‘수소원료’ 암모니아 운반 경쟁력 확보
현대글로비스, 초대형 가스운반선 2척 건조 중
청정 암모니아∙수소, 해상운송 및 생산 인프라 구축 협약
청정 암모니아∙수소 수요처 공동 개발…액화 이산화탄소 사업도 추진

 

[FETV=박제성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GS에너지와 ‘청정 수소∙암모니아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약식(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와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업의 시작을 알렸다.

 

현대글로비스는 양사가 추진하는 청정 암모니아∙수소 사업 전반에 대한 해상운송 서비스를 수행한다. GS 에너지는 암모니아∙수소 생산 및 관련 수입 터미널 구축을 담당한다.

 

더불어 양사는 청정 암모니아∙수소 생산을 위한 공동투자 및 수요처 개발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해상운송 역량을 앞세워 친환경 가스운반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앞서 2000억을 투자,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 2척을 건조 중이다. 해당 선박은 한 척당 적재 규모 8만6000㎥로 2024년 인도 후 글로벌 해상운송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의 VLGC는 화물창을 특수 재질로 제작, LPG는 물론 암모니아까지 운송할 수 있다. 현재 전세계암모니아를 선적할 수 있는 VLGC는 20여척내외(VLGC 전체 선대의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현대글로비스가 암모니아 운송에 주목하는 건 액화수소 운반법의 대안으로 제시되기 때문이다. 수소 운송과 저장을 위해서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액체로 바꿔야 한다. 기체수소는 운송 용량이 제한적이다. 액화수소(영하 253도, 극저온 조건) 방식은 저장 밀도가 낮고 아직 상용화 되지 않았다.

이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암모니아다. 수소에 질소를 결합하면 암모니아가 된다. 이 암모니아 형태로 해상 운송을 하고 수요처에서 암모니아를 수소로 추출할 수 있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와 달리 비교적 쉽게 액화(영하33도) 할 수 있다. 단위 부피당 1.7배 수소를 더 많이 저장해 대량 운송이 용이하다.
 

현재 암모니아는 주로 비료, 석유화학 용도로만 사용되고 있어 중소형 가스선으로 운송된다. 향후 암모니아 대량 운송 시대가 도래할 경우 현대글로비스는 VLGC가 암모니아 해상운송에 최적화된 선박으로 기대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액화수소 해상운송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세계 최초로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 첫 단계인 기본 인증을 한국선급과 라이베리아 로부터 획득했다. 이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기초 단계 승인을 받은 것으로 대형 수소 운반선 인증 최초 사례다.

 

한편 양사는 액화이산화탄소와 사용 후 배터리 관련 사업 등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11월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사업 협력을 위해 GS칼텍스, 한국동서발전 등과 함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글로벌 선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며 “GS에너지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사업 영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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