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네 번째 요양시설 신설…요양사업 선두 굳히기

등록 2023.03.27 05:00:00 수정 2023.03.27 09:14:14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에 190억원 출자
2024년 ‘은평빌리지’ 이어 추가 시설 설립
신한라이프 등 후발주자 추격에 사업 속도
연계 헬스케어 서비스·보험상품 개발 검토

 

[FETV=장기영 기자] 국내 금융권 노인 요양사업 선두주자인 KB손해보험이 네 번째 도심형 요양시설 설립을 추진한다.

 

KB손보에 이어 요양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에 맞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 24일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에 요양시설 추가 설립 자금 190억원을 출자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KB손보가 지난 2016년 11월 금융권 최초로 설립한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이번 출자금을 활용해 오는 2024년 서울 은평구에 개소할 예정인 ‘은평빌리지’(가칭)에 이어 네 번째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시설을 신설할 계획이다.

 

KB손보 관계자는 “출자금은 요양시설 추가 설립에 필요한 부지 매입 등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B손보는 KB골든라이프케어의 요양시설 확대를 통해 금융권 노인 요양사업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앞서 KB골든라이프케어는 2017년 주·야간 보호시설 ‘강동케어센터’에 이어 2019년과 2021년 프리미엄 요양시설 ‘위례빌리지’, ‘서초빌리지’를 차례로 개소했다.

 

일반적인 요양시설과 달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KB골든라이프케어의 요양시설은 입소 신청자가 몰리며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위례빌리지는 개소 1년만에 입소 대기자만 1300명을 넘어섰고, 서초빌리지는 80명 정원에 300여명의 신청자가 몰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KB손보가 공격적인 투자로 요양사업에 속도를 내는 데에는 후발주자들의 움직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KB손보의 요양사업 진출 성과를 지켜본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등 생명보험사들은 최근 요양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미 수년 전 요양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신한라이프의 경우 지난달 말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에 요양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신한라이프는 그동안 요양사업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요양시설 건립 부지 매입을 추진해왔다.

 

업계 1위사 삼성생명도 지난달 ‘2022년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헬스케어 신사업의 일환으로 요양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KB손보는 이 같은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뿌리치고 오는 2030년까지 KB골든라이프케어를 국내 전체 1위 요양사업자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요양시설 확대와 함께 연계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과 보험상품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KB골든라이프케어 관계자는 “입소자들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하는 센서 등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요양시설 연계 보험상품 출시나, 이용료가 부담스러운 입소자들을 위한 부동산과 보험 등 자산 유동화 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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