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북미최대' 美 애리조나 공장건설 7.2조 투자

등록 2023.03.24 15:22:37 수정 2023.03.24 15:23:14

원통형 4.2조원, ESS LFP(리튬-인산-철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3조원 투자
원통형 공장, 주력 모델 2170 생산…2025년 본격 양산
ESS 공장, 세계 최초 ESS 전용 생산 공장
독자 개발 파우치형 LFP 배터리 2026년 양산 예정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압도적 우위 선점에 나선다.

 

24일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7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신규 원통형 및 ESS(에너지저장장치)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총 생산능력은 43GWh로 북미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6월 재검토를 결정했던 애리조나 원통형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건설을 재개, 투자금 및 생산 규모를 각각 4조2000억원, 27GWh로 대폭 확대키로 했다.

 

또한 같은 부지 내 3조원을 별도 투자해 총 16GWh 규모의 ESS LFP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 것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3월 애리조나주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11GWh 규모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글로벌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에 대해 면밀하게 재검토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북미 지역 내에서 고품질·고성능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에 대한 고객들의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계획했던 투자를 대폭 확대해  고객 및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원통형 공장 4.2조원 투자, 높은 성장세 보이는 북미 시장 정조준

 

LG에너지솔루션 신규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5년 완공 및 양산을 목표로 한다. 주력 모델인 2170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미국 주요 전기차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 중 북미 지역 내 원통형 배터리 전용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처음이다. 해당 공장은 연 평균 27GWh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35만 대분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원통형 시장을 선도해 글로벌 최고의 배터리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은 지난해 36조8000억원 규모에서 2026년 70조2000억원까지 2배 가까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처음으로 ESS 전용 배터리 생산 공장도 건설한다.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16GWh 규모로 건설되는 이 공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독자 개발한 파우치형 LFP 배터리가 생산된다. 올해 착공을 시작, 2026년 양산이 목표다.

 

글로벌 ESS 시장 역시 각국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지원이 확대됨에 따라 급격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특히 북미 시장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라 전 세계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1년 14.1GWh에서 2030년 159.2GWh까지 10배 이상 성장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할 ESS 전용 LFP 배터리 및 시스템은 에너지 밀도, SOC(충전현황) 정밀도 등 면에서 경쟁사 대비 강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으로 물류, 관세 비용도 절감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SS 배터리 공급에만 집중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ESS SI(시스템 통합)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를 통해 ESS 공급부터,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 ESS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 역량도 갖추고 있다.

 

이번 신규공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지역에서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한다. 현재 미시간 독자 공장 및 오하이오 GM 합작 1공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테네시 GM 2공장 및 미시간 GM 3공장, 오하이오 혼다 및 캐나다 온타리오 스텔란티스 합작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도 더욱 다각화한다. 현재 전기차(EV) 파우치·원통형 배터리는 물론 ESS용 LFP 배터리까지 제품영역을 넓혀 북미 지역 배터리 업체 중에서 가장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다. 이를 통해 북미 지역에더 많은 고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신규 공장에도 원격 지원, 제조 지능화 및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전격 도입한다. 이를 통해 고객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 양산 노하우·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더해 북미 배터리 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은 “이번 애리조나 독자공장 건설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및 ESS 시장을 확실하게 선점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과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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