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승부수”…롯데제과, 글로벌 '먹거리 영토' 정조준

등록 2023.03.24 10:00:27 수정 2023.03.24 11:05:11

신동빈 VCM서 “글로벌 경쟁력 갖춘 회사가 돼야” 강조
롯데제과, ‘롯데웰푸드’ 사명 변경…글로벌 종합식품기업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이창엽 대표이사, 사내이사 선임

 

[FETV=김수식 기자] 환갑이 코 앞인 롯데제과가 180도 확 바뀐다. 가장 큰 변화는 사명이다. 롯데제과는 1967년 설립 이후 56년 동안 유지했던 사명을 ‘롯데웰푸드(LOTTE WELLLFOOD)’로 바꾼다.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이사를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이 대표이사는 업계에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해 롯데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제과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

 

롯데제과가 해외 시장에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이는 무엇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화를 몇 번이고 강조했다. 올해 초에 진행된 2023년 상반기 VCM에서도 그랬다. 

 

신 회장은 “경영 환경이 안정적이었던 지난 10년과 다른 상시적 위기의 시대가 됐다”고 언급하며 예측되는 대외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경영방침과 CEO의 자세에 대해 당부했다. 이어 추구해야 할 경영 목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가 돼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적인 선도기업의 지위 확보, 기업가치 제고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롯데제과가 움직였다. 시작은 지난해 7월부터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합병하며 종합식품회사로 거듭났다. 그리고 롯데제과는 지난 23일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롯데제과는 오는 4월 1일 롯데웰푸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고객과 만난다.

 

롯데제과에 따르면, 바뀐 사명은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 연령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는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과’ 대신 ‘푸드(FOOD)’를 사용했다. 롯데제과는 또 소비자에게 ‘웰빙(Wellbeing)’, ‘웰니스(Wellness)’가 연상되는 ‘웰(WELL)’이란 키워드를 활용해 더 나은 먹거리와 행복한 삶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건강한 식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의미도 강조했다.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완료한 롯데제과는 제과 사업뿐만 아니라 간편식, 육가공, 유가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영위하고 있다. 향후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에도 적극 나서 회사의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집중해 해외 사업 매출은 2021년 대비 약 24% 성장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글로벌 공략을 통해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1월에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약 700억 투자를 집행하는 등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이 대표이사가 롯데제과 키를 잡은 이후 더욱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게 그는 한국과 북미에서 30년 이상 글로벌 소비재 회사에서 근무한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이다. 롯데는 “우수한 글로벌 마인드와 마케팅, 전략 역량을 바탕으로 롯데제과가 글로벌 종합식품회사로 나아가는 데에 필요한 해외 사업확장, 브랜딩 제고, 조직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한 바 있다. 기대하는 만큼 힘도 실어주는 모양새다. 이 대표이사는 이번 롯데제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HQ 총괄대표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수식 기자 imks8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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