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꺼내든 배터리소재 사업을 계묘년 중점사업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배터리에 이어 배터리소재 부문을 LG화학의 미래형 먹거리 선택한 셈이다. 신 부회장은 최근 열린 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에서 신학철 부회장은 올해도 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신 부회장은 신년 인사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상반기까지 전통 석유화학 제품 사업이 불황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유화학 시황이 조금 어렵다고 투자를 줄이거나 또 좋다고 늘리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롱텀(장기간)으로 봐야 한다. 기존전략을 고수하는 가운데 우선순위를 나눌 필요는 있지만 기본 전제는 크게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말은 간접적으로 배터리 소재에 올해도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사실상 공개 피력한 셈이다. 신 부회장의 LG화학은 작년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올해도 글로벌 영토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LG화학이 기존 전통 석유화학 사업에 소홀히 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그만큼 양극재 사업의 매출의존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마진율이 낮아진 석유화학 제품사업 대신 배터리 소재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올해도 바람직하다는 것이 LG화학의 판단이다. 다만 석유화학 제품사업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면 두가지 사업 모두 아우르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양극재 매출이 재미를 톡톡히 봤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계묘년에도 어김없이 중점 사업을 배터리소재 글로벌 확장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영토확장을 위한 미션을 임직원들에게 신 부회장은 당부하고 있다.
LG화학은 특히 배터리 소재사업중 양극재 사업에 주력한다. 회사는 양극재 사업을 첨단소재 부문에 포함시켜 매출로 집계한다. 작년 양극재 사업을 포함한 매출 비중은 15% 정도를 웃돌 정도로 매년 매출 비중이 올라가는 추세다.
당분간 석유화학 시황이 녹록치 않은 탓에 양극재 등 배터리소재 사업에 집중할 것은 볼 보듯뻔하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도 배터리 소재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꼽힌다.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대응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본격 시작했다.
같은해 11월 4조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는 미국내 배터리 소재 공장 규모로는 최대를 자랑한다. 테네시주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를 위해 테네시주는 세금 혜택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테네시주 지역에 진출했다. 대표적으로 이곳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로는 미국 GM(제네럴모터스), 일본 닛산, 토요타, 독일 폭스바겐, 벤츠 등이 있다.
밸류체인(공급망 구축)에도 수월한 장점이 있다. 배터리관련 업체들은 완성차업체와 가까이 있을 경우 밸류체인(공급망 구축)이 원활해지는 잇점을 갖게 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LG화학은 배터리소재 글로벌 영토 확대와 밸류체인 수월성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가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