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1924억원에 매각…"고부가 소재강화"

등록 2023.01.16 09:51:00 수정 2023.01.16 10:11:14

파키스탄 PTA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 1924억원 확보
분리막용 PE, PP 등 친환경 고부가 전략 제품 판매확대
수소에너지 사업, 배터리 유기용매 등 미래 신사업 조기정착 위한 핵심역량 집중
황진구 대표 “해외 자회사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일환,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경쟁력 확보"
"고부가 제품군 확대로 경쟁력 확대 이뤄 나갈 것”

 

[FETV=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고부가 스페셜티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해 비핵심 해외 사업을 매각한다. 

 

회사에 따르면 파키스탄 소재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롯데 케미칼 파키스탄 법인)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실시했다. 보유지분 75.01% 전량을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럭키 코어 인더스트리에 약 1924억원에 매각한다고 16일 밝혔다.

 

PTA는 원유를 정제해서 나온 PX(파라자일렌)을 원료로 활용한다. 산화∙정제 공정을 거쳐 제조되는 순백색 분말의 제품이다. 강한 내열성, 뛰어난 내수성과 절연성의 특징을 갖는다. 폴리에스터 섬유와 산업용 원사, PET병, 산업용 필름으로 활용한다. 

 

롯데케미칼은 금번 확보한 자금으로 기존 석유화학 제품인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ET 등의 고부가화를 추진, 스페셜티 사업 확대 및 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 등에 사용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사업 경쟁력을 위해 2020년 하반기부터 울산공장 PTA 공장 가동을 중단, 설비 전환을 통해 PIA(고순도 이소프탈산)를 생산해 왔다. 금번 파키스탄 PTA 자회사 매각으로 해당 제품을 생산하지 않게 된다.

 

PIA는 PET, 도료, 불포화 수지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전 세계 7개 업체만이 생산하는 고부가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에서 PIA를 생산하고 있다. 우수한 품질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의 높은 제품경쟁력을 보유.

 

롯데케미칼의 PIA 연간 생산규모는 52만톤으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실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 매출 50조원 계획 중 고부가 스페셜티와 친환경 소재사업에서만 전체 매출의 60%에 해당하는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으로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고부가 제품군 확대로 회사의 경쟁력 확대를 이루어 나가겠다”고 했다.

 

금번에 매각되는 LCPL은 롯데케미칼이 지난 2009년 약 147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글로벌 경기 불안 등의 어려움에도 2021년 매출 4713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확대라는 중장기 비전에 부합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 매각을 결정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비전 2030 전략에 따라 재무적 목표인 매출 50조와 비재무적 목표인 탄소감축 성장을 위해 사업 체질 변화를 진행중으로, 분리막용 PE, PP 및 EVA 등 친환경 고부가 전략 제품 판매 확대와 수소에너지 사업, 배터리 유기용매 등 미래 신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한 핵심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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