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의 한화큐셀, 태양광사업 가속패달 밟는다

등록 2023.01.02 09:35:00 수정 2023.01.02 09:35:03

지난해 한화큐셀, 태양광 사업 재미 ‘톡톡’…올해 폴리실리콘 중국산 의존도 최대 낮춰
IRA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올해 FTA 체결국 폴리실리콘 소재 및 광물 확대 총력전

[FETV=박제성 기자]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분류되는 태양광도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 감시망을 피해갈 순 없다. 태양광 산업의 자존심 한화큐셀이 IRA 법안 대응에 올해 더 강화할 방침이다. 태양광도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IRA 법안에 접촉되는 가운데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공급선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폴리실리콘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올해부터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과 폴리실리콘 공급망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을경우 세제와 같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 유럽에 더 많은 태양광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은 태양광 산업을 펼치기에 최대 지리적 이점과 시장규모를 갖춘 지역으로 꼽힌다. 올해 IRA 승부수와 차세대 태양광 등의 투트랙 조화를 통해 미국 등의 글로벌 고객사 입맛을 사로 잡을 방침이다. 작년 2분기까지 2년 6개월 기간동안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은 적자였다. 그야말로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다. 수주량은 매년 확대해왔지만 마진에서 별 성과가 없었다는 지적이 돌았다.

 

하지만 3분기부터 한화큐셀의 해외 태양광 사업의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한화큐셀을 관할하는 한화솔루션의 3분기 실적에서 한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매출은 1조3316억원, 영업이익은 1972억원 흑자 전환했다.

 

흑자 전환을 한 주요 원동력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 모듈 평균판매가(ASP)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과 유럽 등을 비롯해 글로벌 방방 곳곳을 대상으로 태양광 모듈판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사업의 초대박 실적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에도 태양광 보급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달리 국내 태양광 에너지 사업비중은 원자력 에너지보다는 발전 비중이 현저히 낮다. 이를 위해선 입법차원에서 제도적 완화도 필요하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 비중을 확대해 나가기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여러있기 때문에 해외 공략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과 유럽을 대상으로 상업용 태양광과 주거용 태양광의 투트랙 조화를 일굴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김동관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큐셀은 미국과 유럽의 브랜드 명성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 재작년 기준 미국 주거용과 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올해도 미국과 유럽 시장점유율 글로벌 톱 유지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거용 모듈 시장에서 24.1%의 점유율을 기록해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도 20.6%의 점유율을 기록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바이든 정부의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에 힘입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2021년 9월 미국 에너지부는 2021년 4%에 불과했던 태양광 발전 비중을 2035년까지 40%로 확대하겠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한화큐셀에 입장에선 절호의 기회이자 확대의 기회다. 일찌감치 미국 태양광 시장에 성과를 맛봤는데 올해도 태양광 시장점유율 늘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 뿐 아니다. 차세대 태양광으로 각광받는 탠덤 셀 유럽 구축에도 올해 집중한다. 한화큐셀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1500만 유로(200억원)를 지원하는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탠덤 셀)을 R&D(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독일 탈하임에 있는 한화큐셀 글로벌 R&D(연구개발) 센터에 탠덤 셀 연구실을 구축해 R&D에 집중하고 있다.

 

탠덤 셀은 실리콘층 위에 태양광 신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 층을 얹어 제작한다. 탠덤 셀은 현재 세계 태양광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 단일 셀이 흡수할 수 없는 영역의 빛을 추가로 흡수해 발전효율이 1.5배 높다. 

 

한화큐셀은 3가지 태양광 유형인 ▲영농형 태양광 ▲수상광 태양광 ▲공장지붕형(옥상설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올해도 3가지 태양광 점유율 확대에 전념한다는 구상이다. 이뿐 아니다. 태양광 핵심소재 IRA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OCI로부터 1조4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공급받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상반기 증설을 마무리한 말레이시아 폴리실리콘 공장으로부터 장기공급을 받는다.

 

그간 전세계 폴리실리콘 공급은 중국산이 장악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지난해 한화큐셀도 중국산 의존도를 없애야 하는 필수과제를 떠안았다. 한화큐셀은 같은 한국업체인 OCI와의 폴리실리콘 IRA 대응책을 마련했다. 한국업체 간의 윈-윈 효과를 발생시켰다. 올해는 아니지만 오는 2024년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한화큐셀에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공급한다. 그럼에도 폴리실리콘 확보를 위해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과 활발한 공급망 소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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