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권영수 부회장이 미소짓는 까닭은?

등록 2022.12.16 10:39:33 수정 2022.12.16 10:41:46

올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5조원 돌파 전망…전년비 각각 42%. 97% '상승'
올해 원자재값 쇼크에도 어닝서프라이즈(초대박) 달성 유력…얼티엄셀즈 1공장 본격가동
미국발 전기차 판매 확대로 '싱글벙글'…누적 수주잔고 370조원 중 북미비중 70%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초대박 성적이 예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얼굴에 연일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올해 초대박 실적 전망은 배터리업계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 전반적인 불황 기조에서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선 기대 이상의 성적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전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5011억원으로 전망한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41.5%, 영업이익 97%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녹록치 않은 글로벌 경제 여건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성적표는 “참잘했어요” 도장을 받기에 충분하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경영성적 뿐만 아니라 축하받을게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올해 1월 코스피 상장 관문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권영수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코스피에 상장돼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성적이 강세를 보인 원동력은 미국 완성차 업체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 판매량 확대로 덩달아 배터리 시장 규모가 커졌다. 여기에 든든한 동반자 GM(제네럴모터스)과의 합작법인(JV) ‘얼티엄셀즈’ 1공장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 점도 약발이 통하고 있다.

 

최근 전방위적으로 산업계가 고물가-고환율로 긴장의 끈을 쥔 가운데 증시에도 고스란히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도 주가의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주식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은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지만 10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11월말에는 최고점인 62만9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후 12월 주가가 상반기 가격대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올해 실적 등을 앞세워 상승 모멘텀을 노리는 상황이다.

 

배터리업계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목표치로 잡은 실적보다 3조원 가량 매출이 늘어난 2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권영수 부회장이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올해 매출목표를 19조원에서 2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매출이 늘었다는 건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판매량이 그만큼 잘 팔리고 있다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금까지 누적 수주잔고는 370조원으로 집계된다. 이 중 북미지역 비중 70% 가량 이를 정도로 핵심 VIP 지역이다.

 

앞서 상반기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충당금 등 여파로 실적이 고전했지만 3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일회성 요인에 불과했다. 꾸준히 미국 배터리 판매량을 확대하면서 올해 실적 대박으로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권 부회장이 부임한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경영은 활기를 돌고 있다. 미국 현지 배터리 수주계약 체결과 배터리 공장증설 등의 공격적인 생산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물가-고환율,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악재가 쌓인 상황에서 권 부회장은 실적으로 증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 청신호는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수주 확대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LG엔솔의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370조원 규모다. 이 중에서 북미 시장 비중이 70%에 달할 만큼 북미 시장에서 선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20% 가까이 북미 시장 사업성이 확대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비롯해 현대·기아차,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르노, 볼보 등이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9월까지 중국시장을 제외한 세계점유율에서 30.1%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CATL은 자국 시장을 품에 안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성과가 덕분에 권영수 부회장은 내년 임원인사에서 유임됐다. 구광모 LG회장으로부터 전폭적인 신임을 얻은 셈이다. 마치 축구에서 공격수는 골로 말하며, 기업 CEO는 실적으로 증명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의 자동차 자존심 현대차와 JV 설립을 논의 중이다. 양사의 전기차와 배터리가 만나 혼연일체로 북미 지역 공략을 위해 토종의 위력을 보여주겠다는 구상이다.

 

양사가 파트너십을 내려는 궁극적 목적은 내년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때문이다. IRA 자격요건을 갖춰야만 보조금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미국과 FTA(자유무역체결국)를 맺은 국가에 배터리 광물의존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양사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올해 권영수 부회장이 부임한 후 사상최대 실적이 유력한 상황이다”면서 “내년에도 더 많은 실적을 내기 위해 북미지역을 타깃으로 배터리 공급망 확대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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