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1500원대 소비자 '안도'… '유류세 정상화 논의'

등록 2022.12.12 09:05:40 수정 2022.12.12 09:10:58

 

[FETV=박제성 기자] 국내 휘발유값이 1년 반만에 L당 1500원대로 내려가 소비자 부담이 사그라들고 있다. 

 

국내 휘발유값은 3대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데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덩달아 최근 국내 휘발유값도 L당 1500원대로 내려간 것.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유가가 안정단계 추세로 가자 유류세 인하 폭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휘발유, 경유값이 천정부지로 솟자 유류세 인하 폭을 두차례 확대한 바 있다. 

 

1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오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판매가는 L당 1582.41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휘발유 값이 떨어진 건 선행 지표인 국제유가가 최근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86달러 하락한 배럴당 71.88달러로 하향 기조다.

 

앞서 올해 3월 배럴당 국제유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130달러대까지 급등한 바 있다. 하반기(7∼12월) 들어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국제유가가 이같이 하락하는 이유는 내년에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젤 차량에 쓰이는 경유는 여전히 고가다. 12일 오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값은 L당 1813.15원이다.

 

여전히 디젤이 비싼 이유는 유럽 등의 국가들이 디젤 차량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앞서 정부는 올해 7월까지 유류세를 37%까지 인하 폭을 확대했다. 러우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지난해 11월부터 올 4월까지 유류세를 20% 인하한 데 이어 5, 6월에 30%로 인하 폭을 확대했다. 정부는 2024년부터유류 세율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력시 거론되는 유류세 조정방안은 유류별로 인하 폭을 차등 조정하는 것이다. 현재 휘발유보다 L당 200원 이상 비싼 경유에 대해 인하 폭을 당분간 유지하는 대신 휘발유는 인하 폭을 축소하는 식이다.

최근 유류세 인하로 세수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교통·에너지·환경세수는 9조4000억 원으로 전년대비 34.1% 급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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