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전국 화물연대노조 파업이 9일째에 접어들면서 기름품절 주유소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유업계도 유류제품의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주유소 휘발유, 경유 공급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품절 주유소가 하루가 지날수록 늘고 있다.
또 이날 관련업계에서는 대한송유관공사 동해저유소 앞에 기름을 실어나르는 탱크로리 차량이 파업으로 멈춰섰다. 이로 인해 탱크로리 차량이 길게 늘어선 모습까지 연출하고 있다.
1일 오후 2시 기준 기름이 바닥 난 주유소는 전국 49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 37곳이 수도권에 위치한 주유소다. 현재까지도 파업이 진행되고 있어 2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는 50곳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수도권 지역에 주유소가 타지역 대비 피해가 속출하는 이유는 수도권 지역을 통과하는 이동차량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2일 기준 파업이 9일째 접어들었지만, 장기화 시 더 많은 피해 주유소가 속출 한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현재 화물연대 소속 가입자 중 90% 가량이 수도권에 밀집했다. 피해가 확산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군용과 농·수협 탱크로리 30여대를 대체 운송 수단으로 긴급 확보, 투입하고 있다.
파업 장기화로 주유 대란이 현실화할 경우 산업계를 넘어 국민 일상에도 피해가 확산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