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3분기 경영실적 2위 한미약품...그럼 1위는?

등록 2022.11.14 10:27:27 수정 2022.11.14 10:27:37

1위는 GC녹십자, 영업이익 488억원…2위 한미약품 영업이익 468억원
3위 종근당 영업이익 397억원…4위 대웅제약 영업이익 303억원
GC녹십자, 혈액제재류 (면역결핍, 혈액응고제, 알부민 상실 등), 독감백신 등 고룬 실적

 

[FETV=박제성 기자] GC녹십자, 한미약품, 종근당, 유한양행,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 국내 5대 제약사 가운데 GC녹십자(녹십자)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최고점을 찍는 등 경영실적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가 이기간 매출 4597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을 기록, 제약업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녹십자를 포함한 제약 빅5의 공통점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1조 클럽'을 달성했거나 연내 '1조클럽' 등극이 유력한 대한민국 대표 제약사들이다.

 

이중 녹십자는 매출 4597억원, 영업이익 4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3%, 31.7% 감소했음에도 매출, 영업이익 등 경영 실적 부문에서 5대 제약사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머줬다. 올해 혈액제재인 ▲면역결핍 치료제 ▲혈액응고제 ▲알부민 상실(간 및 신장 기능저하, 등) 치료제가 글로벌 판매율 상승으로 든든한 효자 의약품에 등극했다. 여기에 더해 골관절염, 헌터증후군(지능 저하, 청력소실, 망박 변성, 성장지연 등), B형 간염 치료제, 독감백신 등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혈액제재 의약품 판매로만 200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 대비 34.2%를 차지했다. 혈액제재류는 고부가가치 의약품으로 녹십자에 든든한 수익군이다. 전문의약품인 골관절염과 헌터증후군 치료제, 간염치료제 등으로부터 1769억원(30.2%)의 매출을 거뒀다.

 

골관절염은 60대 이상 노인 연령을 대상으로 치료규모가 커지고 있다. 헌터증후군은 희귀질환으로 고부가가치 치료제로 분류된다. 백신류도 짭잘한 수익군으로 통한다. 상반기 1018억원(17.3%)을 거뒀다. 독감백신은 감기예방에 필요한 필수 의약품이여서 지속적으로 수요량이 늘고 있다. 일반의약품(소염제, 소화제)도 794억원(13.5%)을 기록해 실적보탬에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2번째로 영업이익이 높은 곳은 한미약품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421억원, 46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3%, 27% 상승했다. 한미약품이 오히려 녹십자(488억원)보다 영업이익은 낮지만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은 훨씬 올랐다.

 

한미약품의 이번 경영성적은 의미가 깊다. 해외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를 제외한 매출이 사상 처음 34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가파른 성장이 실적 상승에 자리매김 하고 있다. 북경한미약품에는 마미아이(어린이정장제)를 이탄징(기침가래약)과 리똥(변비약) 등이 매년 수요량이 급상승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패밀리(고혈압 시리즈), 로수젯(이상지질혈증), 에소메졸패밀리(위식도역류질환제) 등도 효자의약품이다. 2018년부터 국내 원외처방 매출 실적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한미약품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올해 1~3분기 기간동안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5859억원의 처방을 기록했다.

 

3위는 종근당이다. 매출 3807억원, 영업이익 39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11.6%, 7.1% 상승했다. 회사에 대부분 매출이 국내에서 발생한다. 특히 품목 다양화로 고룬 매출 실적을 일으키고 있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자누비아(당뇨병치료제, 677억원) ▲케이캡(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582억원) ▲프롤리아(골다공증 치료제, 480억원) ▲글리아티린(뇌혈관질환 치료제, 380억원) ▲아토젯(고지혈증 치료제, 375억원) ▲딜라트렌(고혈압 치료제, 251억원) ▲이모튼(골관절염 치료제, 226억원) ▲타크로벨(장기이식 면역억제제, 210억원) 등 200억원 이상 의약품만 13개를 보유했다.

 

4위는 대웅제약으로 나타났다. 매출 301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각각 13.7%, 26.7% 상승했다. 올해 7월 출시된 펙수클루(위식도역류 질환제)를 비롯, 보툴리늄 톡신(피부주름 개선제) 나보타의 수출확대가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올해 으뜸은 나보타다. 나보타는 3분기 매출 40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3% 치솟았다. 이 중 수출은 326억원으로 해외시장에서 훨훨 날고 있다. 크레젯, 리토바젯(고지혈증 치료제), 넥시어드(위식도역류질환제)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의 매출 확대가 돋보인다.

 

유한양행은 매출로만 놓고 볼 때는 녹십자 다음으로 많다. 매출 4242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인데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 43.8%,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미래신약 개발 선점을 위해 연구개발(R&D) 비용을 391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여기에 더해 해외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32% 감소한 356억원으로 나타났다. 즉 국내 의약품 판매량은 늘었는데 해외판매는 줄었고 연구개발에 많은 자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유한양행은 품목 다양화를 통해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다. ▲안티푸라민(소염제, 139억원) ▲엘레나(유산균, 116억원) ▲데일리케어(영양제, 850억원) ▲마그비(영양제, 740억원) ▲메가트루(영양제, 606억원) 등 약국에서 판매하는 영양제, 소염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뿐 아니다. ▲트라젠타(당뇨병치료제, 581억원) ▲비리어드(간염치료제, 403억원) ▲트윈스타(고혈압치료제, 397억원) ▲자디앙(당뇨병 치료제, 315억원) ▲빅타비(에이즈치료제, 276억원) ▲글리벡(골수암 치료제, 269억원) ▲베믈리디(B형 간염치료제, 229억원) ▲로수바미브(고지혈증치료제, 223억원) ▲코푸시럽(진해거담제, 152억원) 등의 다양화로 재미를 맛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올해 5대 제약사들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벌써 1~3분기 매출 1조클럽을 달성했거나 올해까지 1조클럽 달성이 유력해 판매 신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다양한 질환에 투입하는 의약품 다양화로 고룬 실적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에도 판매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유력하다. 여기에 더해 고부가가치 의약품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법인명: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9 레이즈빌딩 5층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