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SKC가 올해 3분기(7~9월) 매출 83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42.9%, 2분기 대비 10.5%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주력 사업으로 자리잡은 이차전지용 동박사업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4% 증가한 361억원으로 집계돼 수익성을 확대했다. SKC는 올해 안에 필름사업 부문 매각을 완료, 1조6000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을 빠르게 강화할 계획이다.
실적발표 현장은 유튜브로도 생중계했다. SKC는 3분기 실적부터 매각이 진행 중인 필름사업부문(SKC미래소재)를 제외해 발표했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를 중심으로 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매출 2150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36.4%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전기차 제조사들의 신차 출시와 연말 수요 증가로 4분기에는 판매량이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SK넥실리스는 7월 폴란드 스탈로바볼라 공장 착공에 이어 연내 북미 증설투자 계획을 확정, 글로벌 생산체제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 SK피유코어를 중심으로 한 화학사업은 매출 4275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 시장 가격의 약세가 지속됐지만 고부가 제품인 프로필렌글리콜(PG)은 북미와 유럽 판매를 늘리며 수익성을 유지했다. 4분기에는 전반적으로 제품 시황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PG와 함께 폴리우레탄 원료인 폴리올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SKC솔믹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865억원, 영업이익 7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반도체 노광공정 핵심소재인 블랭크마스크의 고객사 인증을 완료,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 업황의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4분기에는 신규 인증 제품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이다.
SKC는 ESG 경영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올해 8월 SK넥실리스와 SKC솔믹스는 고용노동부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에 동시 선정됐다. SK넥실리스는 2년 연속으로, SKC솔믹스는 3회째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며 고용 창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자기주식 189만주를 매입하기로 발표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3월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공고히 한 SKC는 2분기 선임 사외이사제도 시행에 이어 3분기에는 이사회 역량 강화를 위한 ‘보드 스킬 매트릭스(BSM)’도 본격 도입했다. BSM은 이사회의 구성과능력, 자질, 다양성 등을 측정하고 평가하는 지표다. SKC는 이사회 평가는 물론이고, 향후 이사 선임 시에도 BSM을 활용할 예정이다.
SKC 관계자는 “SKC는 올해 필름사업 매각을 완료하고, 동박 공장 및 반도체 글라스 기판 공장을 잇따라 착공하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 맞서 재무 성과와 ESG 성과를 동시에 확대해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을 향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C는 10일 종로구 SKC 본사에서 원기돈 SK피아이씨글로벌 대표,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 임의준 SK피유코어 대표, 김종우 SKC솔믹스 대표, 최갑룡 SKC ESG추진지원단장, 최두환 경영지원부문장, 신정환 소재솔루션센터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