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전광현, 그린소재 코폴리에스터에 승부수

등록 2022.11.08 10:18:46 수정 2022.11.08 10:18:56

2030년 그린소재 관련 매출 2.6조원 달성 목표
7일 '에코 트렌지션(그린소재 전환)' 경영전략 발표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 '코폴리에스터' 승부수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검출 우려없어

 

[FETV=박제성 기자] SK케미칼의 전광현 대표가 상품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린소재 플라스틱 원료에 승부수를 띄웠다. 전광현 대표가 특히 역점을 쏟는 그린소재는 코폴리에스터다. 환경호르몬이 적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로 각광받는다.

 

7일 SK케미칼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 전광현 대표는 중장기 경영전략을 발표했는데 이날 강조한 키워드는 에코 트렌지션(친환경 그린소재 전환사업)이다. 이날 전 대표는 2030년 그린소재 분야 글로벌 리더로 자리 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2030년 그린소재 관련 매출을 2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3분기(7~9월) 별도기준 경영성적은 매출 3265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6% 증가했다.  올해 녹록치 않은 경영 환경에서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고유가-고원자재값-고환율 3중고에도 올해 화학 농사를 잘 하고 있는 셈이다.

 

SK케미칼이 화학 농사를 잘하고 있다는 점은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한 눈에 들어온다. 올 1~3분기(1~9월) 누적 기준 매출 1조2459억원, 영업이익 17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988억원, 영업이익 1554억원으로 집계됐는데 벌써 3분기 만에 작년 영업이익 실적을 앞질렀다.

 

전 대표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그는 빠르게 변화는 글로벌 화학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그린소재 사업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경영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코폴리에스터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코폴리에스터 만큼은 2030년 세계1위 ‘高高高’ = 는 친환경 플라스틱 필수소재 중 하나다.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 검출에 우려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 플라스틱 원료로 각광받는다. 전 대표는 이 소재를 2030년까지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전 대표는 “SK케미칼의 주력 핵심사업인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올해 대비 50%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며 “코폴리에스터 세계 시장상황, 다양한 외부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시기와 장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폴리에스터 뿐만 아니라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에도 승부수를 띄어 투트랙 그린소재로 뻗어나겠다는 구상이다. CHDM은 플라스틱의 유연성, 투명성 등의 화학물질 반응을 일으키는 고부가가치 원료로 코폴리에스터의 핵심원료로 사용한다. 한마디로 코폴리에스터와 CHDM은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코폴리에스터는 주로 ▲화장품 용기 ▲전자부품 ▲건축자재 등 다양한 산업용으로 사용한다. 아울러 바이오 폴리에스터에도 관심이 많다. 바이오 코폴리에스터는 식물유래 성분을 통해 플라스틱 소재를 만든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계열의 고기능성 폴리머, 접착제(코팅제) 사업을 비롯해 미래성장 동력 사업으로 바이오 소재 상업화를 전개하고 있다. 또 제약·바이오 사업도 진행 중이다. 천연물 관절염 치료제, 혈액순환 개선제(기넥신) 등이 있다.

 

SK케미칼이 고기능성 코폴리에스터, 접착제 등 주력 제품으로 벌어들이는 매출액은 올 상반기 기준 77%(7057억원))에 이를 만큼 의존도가 높다. 이어 최근 국산 코로나 백신 1호인 스카이코비원을 생산한 SK케미칼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가 있다. SK케미칼의 전체 매출중 SK바사가 24%(2254억원) 가량 올렸다. 이어 관절염치료제, 혈액순환제 등의 제약 사업이 17%(1545억원)를 차지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화이트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사업에도 눈을 띄기 시작했다. SK케미칼은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지구온난화 석유고갈 문제를 해소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 석유 기반 플라스틱 시장은 대량 생산에는 용이하지만 지구온난화 대응에는 미진하기 때문이다.

 

전 대표는 “올해 가동을 시작한 바이오 폴리올 에코트리온 생산을 시작으로 고유연 생분해 소재 및 바이오 탄성소재 등 새로운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케미칼은 울산, 청주, 안동 등 국내 3개 공장과 중국 2개공장(소주, 연태)을 비롯해 미국,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등에 현지 법인이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코폴리에스터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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