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R&D 투자 강화하는 까닭은?

등록 2022.11.07 10:46:51 수정 2022.11.08 12:21:53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5억원...전년대비 86% 하락
영업익 급락 이유는 연구개발비 391억 투입 원인

 

[FETV=박제성 기자] 유한양행이 R&D(연구개발) 투자에 아낌없는 정성을 쏟고 있다. 눈앞에 급급한 단기적 실적보단 글로벌 제약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장기적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유한양행 경영진의 강직한 판단 때문이다. 이같은 경영진의 의지는 올해 3분기 회계장부에 고스란히 표출됐다. 마진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이 급감한 반면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는 급증하는 등 대비가 뚜렷했다. 

 

유한양행은 별도기준 올해 3분기 경영 성적은 매출 424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8%, 43.8% 급감했다. 다만 실적은 급감했지만 R&D 비용은 급격히 늘었다는 점은 회사가 얼마만큼 미래 수익 창출과 더불어 유망 제약·바이오 기술에 투자를 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냈다. 유한양행은 1~3분기 누적 R&D 투자에 391억원을 투자했다. 상반기에는 277억원을 R&D에 투자했다. 특히 3분기에만 114억원을 R&D에 투자해 제약, 의료 발전에 아낌없는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경영성적도 중요하지만 미래 유망 제약, 의료 관련 연구개발 기술에 집중 투자해 지분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제약사다. 다만 3분기 아쉬운 점도 있다. 제약업계에 있어 기술경쟁력과 다름없는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실적이 전년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3분기 라이선스 아웃 수익은 31억원을 벌어들였다.

 

유한양행은 실적과 별개로 올해 자신감이 넘친다. 혁신 폐암 경구용(먹는) 항암제 렉라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렉라자만 지난해 하반기(6~12월) 동안 4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개발 항암제 중 6개월만에 최대 매출 규모를 자랑한다.

 

이뿐 아니다. 유한양행은 품목 다양화(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로 매출 창출을 일구고 있다. 회사는 품목 다양화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8918억원,  영업이익은 392억원을 달성했다. 대표적으로 ▲안티푸라민(소염진통제) ▲자디앙(당뇨병 치료제) ▲트윈스타(고혈압 치료제) 등이 주요 매출군이다.

 

 

◆유망 K-제약·바이오 투자해 미래수익 창출 ‘高高高’ = 유망 R&D 기술을 갖춘 저평가화된 K-바이오 벤처에 투자해 미래수익 창출(캐시카우)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6년간 해당 기술력이 유망한 투자를 통해 짭짤한 캐시카우 재미를 맛봤다. 회사가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K-바이오 업체는 30개사 정도에 달한다. 이같이 유한양행이 유망 R&D 업체에 투자액을 늘리는 이유는 상업화 진행 성공 시 오른 가치만큼 수익을 거둬 드리기 때문이다.

 

그간 유한양행이 유망벤처에 투자한 분야로는 ▲뇌종양 및 뇌질환 치료제 ▲면역강화 세포치료제 ▲비소세포폐암 항암치료물질 ▲임플란트 ▲웨어러블(착용형) 심전도계 ▲동물용 의약품 등 다양한 유망 치료기술을 보유한 K-제약·바이오 벤처에 투자했다. 즉 회사는 혁신 바이오기업의 투자를 통한 회수금과 더불어 R&D(연구개발) 투자에 아낌이 없는 셈이다. 국내 제약사 중 유한양행은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14.2%였다.

 

◆기술수출 통한 R&D경쟁력+수익창출 두 마리 토끼잡는다 = 유한양행은 자체 보유한 R&D 기술을 가지고 라이센스-아웃(기술수출)에 적극적이다. 비록 올 3분기 기술수출로 벌어들인 수익은 31억원으로 전년대비 51.7% 줄었지만 여전히 회사의 경쟁력을 드러내는 R&D 파이프라인(신약후보 물질군)으로 통한다.

 

대표적으로 기술수출 한 신약으로는 렉라자(폐암신약)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지난 2018년 12억5500만 달러(1조7000억원)로 규모로 수출했다. NASH(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에 2019년에 7억8500만 달러(1조원 규모)로 수출했다.

 

여기에 더해 ▲스파인바이오파마(2억1815만 달러(3078억원),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미국 임상3상) ▲베링거인겔하임(8억7000만 달러(1조2000억원), NASH 치료제, 임상1상) ▲프로세사 파머수티컬(4억1050만 달러(5700억원, 위장관 질환 치료제) 등이 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자체 R&D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수출뿐 아니라 유방 벤처에 투자해 향후 캐시카우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에 더해 오픈이노베이션(협업)을 통해 미래 기술경쟁력 확보와 수익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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