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K-배터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3사가 올해 1월~9월까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 25.2%(2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CATL 한 개사만으로 점유율은 35.1%(1위)를 차지했다.
3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341.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75.2% 늘었다.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확대는 CATL(35.1%)과 BYD(12.8%) 등 중국 업체들이 전세계 시장에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국내 3사 점유율은 지난해 1~9월 32.5%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2%(LG에너지솔루션 14.1%, SK온 6.2%, 삼성SDI 4.9%)로 7.3% 떨어졌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용량은 42.1GWh에서 48.1GWh로, 삼성SDI는 10.1GWh에서 16.6GWh로, SK온은 11.1GWh에서 21.2GWh로 각각 증가했다.
중국에 매서운 맹공 속에서도 국내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미국,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러브콜을 받은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 모델Y에서 배터리 공급량을 확대했다. 여기에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에 탑재되는 배터리도 늘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BMW, 피아트 등의 지속적인 배터리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의 꾸준한 판매량과 아이오닉6 출시로 성장세가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