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간판 우루사 제쳤다" 나보타로 3분기 경영성적 '초대박’

등록 2022.11.03 10:08:51 수정 2022.11.03 10:11:30

3분기 전체 매출 301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전년비 각각 13.7%, 26.7% 상승
나보타 2020~2022년 매출 매년 200억원 가량 점프, "전체 수출액 78% 차지"
나보타 3분기 매출 처음 1000억원 돌파, 기존 간판 우루사 추월, "美 수출 쾌거“

 

[FETV=박제성 기자] 대웅제약의 올해 3분기 실적에서 가장 대들보는 간판 브랜드 우루사일까? 물론 여전히 우루사는 대웅제약의 간판 브랜드다. 하지만 이번만은 나보타가 앞섰다. 올해 나보타가 가파른 성장 가도를 달리면서 우루사의 매출액을 추월했다.

 

나보타는 피부 주름 등을 펴주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나보타의 상승세가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는 올해 사상 첫 매출을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대웅의 기존 우루사(간장질환제)를 추월해 회사 매출 톱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여전히 우루사는 효자 의약품이다.

 

◆나보타, 고수익 원동력에는 미국발 수출 = 나보타가 톱 매출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핵심 배경에는 미국 수출이 결정적이다. 최근 3년간 나보타는 꾸준히 매년 200억원 이상의 실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504억원, 지난해 796억원, 올해 1~3분기 누적 1079억원을 달성했다. 기존 간판 브랜드인 우루사는 올해 상반기 4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여전히 고(高)수익군에 속한다.

 

우루사가 지난해 연간 매출이 886억원이였는데 올해 1~3분기 만에 나보타가 우루사를 추월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미국 수출길이 열리지 않아 우루사 보다는 저조했음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펼치고 있었다.

 

올해 미국 수출길이 열리면서 매출 신장이 가속도를 냈다는 게 제약업계 안팎의 목소리다. 이같은 미국 수출길이 물꼬를 트면서 우루사를 추월한 발판이 됐다.

 

앞서 지난해 대웅은 빅3 보툴리눔 톡신 업체인 메디톡스와 미국에서 특허 관련 법적 분쟁이 대웅 측이 메디톡스에게 합의금을 주는 식으로 마무리 됐다. 당시 합의를 성사한 것이 최근의 대웅제약에겐 매출 톱으로 자리잡게 해준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나보타의 시장 진입장벽도 높아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톡신은 균주확보가 어려워 판매 이익률도 높은 편이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톡신 원가가 한국보다 10배 가량 높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나보타는 현재 더 많은 매출 고공행진을 위해 더 많은 적응증(치료범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신경성 근육병과 편두통 등에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곧 치료용 톡신과 미용용 톡신을 구분해 투 트랙으로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나보타는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에도 공략이 원활하다. 올해 9월 영국에 출시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에도 매출이 상승세다.

 

 

나보타, 우루사 등을 비롯해 다양한 전문의약품(병원에서 처방약), 일반의약품(약국에서 파는 약) 등에 품목 다양화도 고루 실적 상승에 보탬을 줬다. 이를 바탕으로 대웅제약의 3분기 경영성적은 매출 3015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매출 13.7%, 영업이익 26.7% 각각 늘었다.

 

ETC(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이 20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가 글로벌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다. 국내를 비롯해 북미, 중남미, 중국, 중동을 대상으로 기술수출 혹은 완제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펙수클루는 이미 임상에서 우수한 약효와 안전성을 입증한 가운데 상급 종합병원 추가 입성이 예상돼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확대될 것이 유력하다.

 

고지혈증 치료제(크레젯 및 리토바젯),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어드, 항궤양제 액시드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의 매출 확대가 해당 부문의 성장을 견인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수익이 갈수록 나보타가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나보타 외에도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등 품목 다양화를 통해 실적 상승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법인명: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59 레이즈빌딩 5층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