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리포트] LG화학, 친환경 첨단소재 생산공장 투자 강화

등록 2022.10.31 10:07:39 수정 2022.10.31 10:07:54

상반기 투자활동 현금흐름, 10조6000억원, 전년대비 2배 이상 많아
같은기간 카팩스(설비시설 자산비용 지출) 4조원 가량으로 전년대비 1조원 가량 많아
북미, 국내 배터리 소재 공장 증설 투자금 등 활용 영향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이 친환경 첨단소재 생산공장을 건설하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상반기 LG화학이 친환경 첨단소재 공장을 건설하는 데 무려 10조원 이상의 자금을 집중 투입했다. 이는 전년대비 2배 이상 웃도는 엄청난 규모다. 친환경 첨단소재 시장을 공략하려는 LG화학 경영진의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LG화학의 상반기 현금투자 활동은 10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1분기(1~3월)에 7조26040억원, 2분기(4~6월)에는 3조3381억원을 지출했다. 이는 전년대비 3조원 가량 대비 2배를 넘는 현금투자를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같은 기간 카팩스(설비시설 자산비용 지출)도 4조원 가량 지출해 전년대비 1조원 가량 더 많이 지출했다. 이같이 카팩스와 현금성 투자 지출이 급격히 늘었난 배경에는 올해 배터리 소재, 재활용 폐플라스틱, 수소 나프타 공장, 탄소나노튜브(CNT) 공장 증설 등에 과감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는 게 LG화학 측 설명이다.

 

◆CNT(탄소나노튜브) 미래첨단 소재로 낙점…미국서 GM과 배터리소재 “재미톡톡” = LG화학은 올해 8월 여수에 국내 최대 규모의 CNT 공장을 또 한번 증설키로 했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의 100배에 달할 만큼 차세대 소재로 각광받는다. 차세대 배터리 외에도 각 종 산업용 차세대 소재로 평가받어 미래 잠재 시장은 밝은 소재다.

 

현재 LG화학은 CNT 생산능력은 1,2공장(여수 1700톤)과 현재 증설 중인 3공장(여수 120톤)을 포함해 연간 총 6100톤에 달한다. 2023년 상반기 CNT 4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LG화학은 또 배터리 핵심소재중 하나인 글로벌 양극재(배터리 전압 및 용량결정) 공급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과 올해 하반기부터 2030년까지 95만톤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생산하는 배터리 공급에 투입한다. 이같은 양극재는 차세대 배터리용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양극재다. NCMA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90% 수준으로 늘려 안정성과 출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올해 7월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3억 달러(39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키로 했다. 그린본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대금의 용도는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투자에만 사용하는 채권이다. 회사는 그린본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분야에 전액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1월~7월까지 3조5000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바이오플라스틱부터 수소공장까지 사업 다양화 초점 = 친환경 플라스틱 공장에도 활발한 투자를 펼치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8월 미국 ADM(아처 대니얼스 미들랜드)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양사는 합작사인 그린와이즈 락틱을 설립해 연 15만톤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활용해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할 방침이다.

 

2024년 2분기까지 충남 대산 공장에 연 5만톤 규모의 수소 공장도 짓는다. 수소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2분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수소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NCC(나프타 크랭킹 센터, 플라스틱 핵심원료 나프타 추출)에서 사용하는 메탄을 수소로 대체한다. 연간 14만톤 수준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것이 LG화학 측 설명이다. 이처럼 회사가 배터리 소재, 친환경 플라스틱, CNT 등 차세대 미래먹거리 소재 등에 현금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해당 분야에 글로벌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CNT 시장규모는 8억7630만 달러(1조2491억원)로 2026년까지 연평균 24.4%로 성장해 2026년 17억1380만 달러(2조443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한다.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시장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2020년 104억6200만 달러(14조9135억원)에서 연평균 21.7% 성장해 2025년 279억690만 달러(39조7800억원)로 전망한다. 이 중에서 한국 내 시장규모는 2억9430만 달러(3443억원)로 전망해 전세계 시장의 1% 전망한다.

 

LG화학은 해당 차세대 소재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LG화학은 현재 주력 전통화학 제품, 배터리 소재 등 사업 다양화(포트폴리오)가 잘 통했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CNT, 바이오 플라스틱 등 미래 첨단소재에도 착실히 투자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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