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사업' 승승장구하는 까닭은?

등록 2022.10.28 10:34:01 수정 2022.10.28 11:04:33

3분기 매출 1조원, 영업익 818억원 분기 사상최대
양극재, 음극재 판매량 확대 및 판매단가 상승
현지 원료부터, 중간소재. 최종제품 밸류체인 완성

 

[FETV=박제성 기자] 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사업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사업 강세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엔 분기당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다. 매출의 경우엔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도 이름을 올렸다. 포스코케미칼의 배터리 소재 사업은 4분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과 미국 등 국내외에서 배터리 소재 공급량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포스코케미칼 매출은 1조533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배터리 용량 및 전압 결정), 음극재(에너지 밀도 결정) 등을 생산해 글로벌 영토 확장에 주력했다. 

 

양극재, 음극재 판매량 확대와 판매단가(판가) 상승분이 실적에 반용되면서 포스코케미칼의 3분기 성적표에 긍정적 효과를 미쳤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년 동기대비 매출 109%, 영업이익 160% 각각 증가했다. 2분기(4~6월)와 비교하면 매출 31%, 영업이익 48%씩 각각 증가했다.

 

3분기 핵심원료인 니켈, 리튬 등의 원료값 인상분을 연동해서 반영하지 않았다면 어닝서프라이즈까지는 역부족이였다. 판가 상승분 연동으로 양극재의 경우 2분기 대비 57.4% 증가한 658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음극재도 같은기간 47% 증가한 684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핵심소재 저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한국, 중국, 캐나다,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캐나다 퀘벡주의 경우 GM(제네럴 모터스)과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미국 현지 글로벌 완성차를 대상으로 양극재를 공급한다.

 

한국은 광양, 포항, 구미를 거점으로 양극재 생산을 늘리고 있다. 올해 10만5000톤의 양극재를 상샌해 2025년 27만5000톤까지 늘릴 방침이다. 중국은 저장성 통샹시 내에 화유그룹 합작사를 통해 양극재 공급량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북미, 중국뿐 아니라 유럽, 인도네시아 등 해외 각국에 양극재 현지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양극재 34만톤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는 올해 생산량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국내에도 수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8월 25일 회사는 1조517억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양극재를 4년간 LG에너지솔루션 등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매출대비 53% 이를 정도로 대규모 계약분이다.

 

 

◆배터리소재 최대 VIP 고객은 ‘GM’…무려 21조8000억원치 계약 = 뭐니 뭐니해도 대박 고객사는 GM이다. 올해 7월 GM과 무려 13조7696억원치의 양극재 공급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케미칼에게 있어 GM은 VIP 고객이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고함량 니켈)을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하이니켈은 소재는 고부가가치 배터리 소재로 각광받는다.

 

현재까지 GM과 수주한 양극재는 무려 21조8000억원을 넘었다. 천문학적인 규모의 양극재 생산을 위해 광양 공장의 연 6만톤, 캐나다 공장에서 연 3만톤을 합한 9만톤의 공급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현재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 100만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체제 확보를 목표로 전기차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뿐 아니다. 앞서 올해 5월 GM과 캐나다 퀘백에 설립한 합작사 얼티엄캠을 통해 연간 3만톤 공장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를 지나 향후에도 경영성적 전망을 밝다. 최근 산업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에도 적극적이다. IRA는 중국의존도가 높은 핵심소재 의존도를 낮춰 중국의 산업패권을 견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 의무적으로 북미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 제품과 핵심원료를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과 협약을 맺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보조금(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IRA 대응을 위해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돈독한 파트너십을 비롯해 여러 관련 업체들과의 핵심소재 공급량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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