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삼성SDI, 나란히 초대박 실적 거둔 비결은?

등록 2022.10.27 10:08:56 수정 2022.10.27 10:09:05

삼성SDI, 사상최대 성적 매출5조원, 영업이익 5000억 돌파, 신기록
삼성SDI, 주력 배터리 젠5, 글로벌 러브콜 및 OLED TV소재 '실적 초대박'
LG엔솔, 2분기 리콜충담금 여파 적자전환에서 3분기 분기최대 분위기 전환 대성공

 

[FETV=박제성 기자] 올해 3분기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이 나란히 대박을 터트렸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 계약 체결이 급증한게 배터리 대박 실적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성적에서 특히 뚜렷한 곳은 삼성SDI다. 배터리 판매량을 통한 매출은 LG에너지솔루션이 2조원 가량 많지만 마진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은 삼성SDI가 장사를 잘했다.

 

물론 양사 모두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터트린 점은 분명하다. 다만 실제 마진을 더 많이 남긴 곳은 삼성SDI여서 삼성SDI가 좀 더 배터리 장사를 잘한 셈이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2분기 배터리 결함 논란으로 리콜충당금이 반영돼 적자전환에서 3분기 흑자전환으로 돌아서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LG엔솔은 3분기 매출 7조6482억원, 영업이익 521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 4조274억원 대비 90%, 2분기 5조706억원 대비 50.8% 증가해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엔솔, 3분기 초대박은 미국 배터리 공급확대 때문 = LG엔솔이 초대박을 터트렸던 주요 요인은 미국,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이 확대했기 때문이다. ESS(에너지저장장치) 공급을 본격화한 것도 이번 성적에 약발로 작용했다.

 

미국 현지의 배터리 공장을 늘려 판매량을 확대하는 규모의 경제효과도 통했다. 여기에 더해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분도 반영해 마진 손해를 예방했다. 킹달러(고환율, 달러강세) 효과도 오히려 LG엔솔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배터리 사업 특성상 미국 등 해외 판매의존도가 높은데 오히려 수혜로 작용한 것이다.

 

LG엔솔은 GM(제네럴 모터스)과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앞세워 최대규모 배터리 시장인 미국을 공략한다. 꾸준한 실적 상승세가 기대되는데 2050년까지 120GW(기가와트)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2024년 글로벌 5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 40GW 규모의 배터리도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SDI, 사상 첫 매출 5조클럽 입성, 영업이익 5000억 달성 = 삼성SDI도 3분기 실적에 축포를 터트렸다. 매출 5조3680억원, 영업이익 56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이 5조원과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배터리 사업 시작 이후 처음이다.

 

삼성SDI도 원자재값 상승여파에도 주력 배터리 젠5를 앞세워 판매 확대와 고(高)마진을 이끌었다. 3분기도 2분기(4~6월)에 이어 효자 배터리는 젠5였다. BMW, 스텔란티스 등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를 고객사로 맞아 실적 어닝서프라즈 축포를 터트렸다.

 

LG엔솔과 마찬가지로 삼성SDI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익 재미를 봤다. 유럽 현지 판매를 확대해 3분기 실적 보탬을 톡톡히 했다. 여기에 고출력 전동공구용 원형 배터리도 판매가 늘어 품목 다양화가 통했다. 삼성SDI는 젠5에 이어 젠6와 원통형 46파이 배터리(mm) 등 차세대 배터리 출시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젠6와 46파이 배터리가 글로벌 양산에 들어가면 또 한번의 어닝서프라이즈를 달굴 전망이다.

 

◆양사, 4분기에도 실적 기상도 ‘맑음’ 관건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법 = 4분기에도 양사(삼성SDI, LG엔솔) 성적 전망은 밝다. 물론 관건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책이다. K-배터리인 LG엔솔, 삼성SDI, SK온은 캐나다, 미국, 호주 등의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들과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 구축 협약을 무난하게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IRA를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IRA가 중요한 이유는 내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양산 시 FTA 우방국 핵심소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한다. IRA 대응에 주력하는 가장 큰 이유는 2030년까지 북미 전기차 시장이 연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까다로운 IRA 법안을 멀리하지 않고 가까이 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양사는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코발트, 니켈, 리튬 등이 담겨 있는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 핵심재료를 회수해 신규 배터리 제작에 재투입 방식이다. 이 방식은 친환경 경제적 기술로 평가받아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하는 기술로 통한다. 향후에는 배터리 라시이클링 사업으로 수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부회장)은 “견조한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독보적인 매출 성장 및 수익성 제고,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차별화된 생산 역량 확보,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수익성 넘버원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상승, 시장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은 삼성SDI 임직원들이 다 함께 노력해준 결과"라며 "2030년 글로벌 톱티어(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3대 경영 방침인 '초격차 기술 경쟁력', '최고의 품질',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 실행에 속도를 냄과 동시에 친환경경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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