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빅4, 3분기 순익 기상도...한화·LG '맑음' vs 롯데·금호 '흐림'

등록 2022.10.24 10:44:55 수정 2022.10.24 10:45:07

한화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2734억원 전년비 53% 급상승 전망
롯데케미칼, 영업익 2분기 이어 3분기도 영업손실 가능성 무게
LG화학, 영업익 8596억원 전년대비 18% 상승 전망

 

[FETV=박제성 기자] 한화솔루션,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등 화학 4사의 올해 3분기 경영 성적에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특히 내실경영의 가늠자로 불리는 영업이익 부문에선 더욱 선명한 명암이 그려졌다. 실제로 이 기간 한화솔루션과 LG화학은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반면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 등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화학 4사중 한화솔루션의 경영성적가 가장 우수했다. LG화학도 올해 글로벌 고환율-고원자재값 이중고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짭짤한 성과를 얻었다. 반면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이기간 영업이익이 뒷걸음질치거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쓴맛을 봤다. 

 

 

◆ ‘한화솔루션’ LG화학 영업이익 두자릿수 상승 =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3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매출 3조3979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으로 전망한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7%, 53.26% 상승으로 관측한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어닝서프라이즈로 점쳐지는 이유 중 하나는 태양광 사업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무대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다. 회사는 태양광 외에도 다양한 화학 제품을 통해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이차전지(태양광) 배터리 소재 ▲가성소다(산업용 불순물 세척제) ▲PVC(폴리염화비닐, 파이프, 전기절연체, 바닥재 활용)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비닐 포장재, 케이블, 말캉한 용기 등), 자동차 내장재 등 품목 다양화가 3분기 통했다는게 화학 업계의 분석이다. 이같은 폼목 다양화 사업을 통해 동종업계 대비 마진을 잘 남겼다고 봐도 무방하다.

 

LG화학도 싱글벙글한 분위기다. 에프앤가이드는 LG화학 3분기 경영성적을 매출 14조993억원, 영업이익 8596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2.7%, 18.3% 상승할 것으로 관측한다. LG화학은 화학업계에서 품목 다양화를 통해 화학 사업에 재미를 보고 있다. 올해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의 공통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고유가-고원자재값-고환율 등 3중고 여파 속에서도 경영성적이 반듯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LG화학은 플라스틱을 다루는 석유화학 제품, 배터리 소재 등의 첨단소재, 생명공학(제약) 3개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한다. 먼저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합성고무, 탄소나노튜브(CNT), ABS(아크릴로나이트릴-부타다이엔-스타이렌, 내구성이 강한 플라스틱소재) 등의 생산을 주력한다.

 

◆롯데케미칼, 금호석화, 판매 늘었지만 영업이익 감소하거나 손실 발생 = LG화학, 한화솔루션 등과 달리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이기간 실적이 신통치 않다. 롯데케미칼의 경우 올해 3분기 매출 5조1571억원, 영업손실 1035억원으로 관측한다. 매출은 전년동기 16% 늘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이어 3분기도 '적자' 성적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사업은 플라스틱 소재와 합성고무를 만드는 석유화학 제품이다. 플라스틱 소재의 경우 PE, LDPE 등이 있고 합성고무엔 부타디엔 생산에 집중한다. 또 건자재(인조대리석) 판매에도 주력한다. 특히 가장 최근에 역점을 두는 배터리 소재사업에도 통 큰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 향후 몇 년 뒤에는 배터리 소재를 통한 경영성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분위기도 울상이다. 회사는 매출 2조1853억원, 영업이익 2469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0.3%가량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57% 가량 감소가 점쳐진다. 금호석화도 롯데케미칼처럼 판매는 늘고 있지만 마진 관리에서 고민이 깊다.

 

금호석유화학이 가장 주력으로 내세운 제품은 합성고무다. 합성고무를 생산해 타이어, 신발, 장갑 등 국내 산업용 제품에 큰 보탬을 하고 있다. 전체 매출 대비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합성고무는 살람에 대들보 역할을 한다. 다만 올해 합성고무는 판매는 꾸준했음에도 원자재값 상승 여파를 제대로 실감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3분기 화학 빅4사의 성적은 2대 2 양상으로 전개하는 모양새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이들 4사 모두 판매량은 호조세이지만 마진을 나타내는 영업이익에서 성적표가 2:2로 구분되고 있다”면서 “4분기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도 영업이익 개선에 주력한 가운데 반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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