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초격차 강화...송도 4공장 가동

등록 2022.10.19 10:42:11 수정 2022.10.19 10:42:21

5곳 업체, 7개 제품 대상 내년 60만4000리터 생산
세계 최대 CDMO(위탁개발생산) 보유 24만리터 생산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의 30% 담당

 

[FETV=박제성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바이오 원액의약품 초격차 전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천 송도 지역에 바이오 원액의약품을 생산하는 제4공장을 완공, 글로벌 2위 업체의 생산 규모를 2배 안팎 웃도는 등 초격차 보폭을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한 원동력은 단순한 생산 규모뿌 아니라 바이오 기술력과 연구개발 목표 및 방식, 제조라인의 운영과 시스템, 인프라, 업무 환경, 문화 등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는 올해 10월 인천 송도 바이오 제1캠퍼스 부지에 4공장 부분 가동에 들어갔다. 4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24만 리터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4공장 완공으로 연간 총생산량은 60만4000리터로 늘어났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DMO(바이오위탁개발생산)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4공장은 축구장 29개를 합친 크기로 총 연면적은 20만8392㎡(6만3000평)를 자랑한다. 총 투자 금액만 2조원에 이른다. 이같은 투자 규모는 전체 자본(자산-부채) 대비 46% 육박한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8만리터의 3공장을 비롯해 총 3개의 공장을 보유, 일찌감치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구축했다.

 

이벨류에잇 파마에 따르면 올해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의 30%에 달한다. 30만 리터 이상 규모의 캐파(생산능력)를 갖춘 글로벌 기업은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 등 2곳 뿐이다. 이 회사는 4공장 건설에 힘입어 2,3위와의 생산량 격차를 더 크게 벌려 놓은 셈이다. 

◆4공장으로 글로벌 톱 CDMO 기업 달성…“초격차 실현”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에선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등 삼성이 수주 계약한 글로벌 5개 업체의 7개 바이오의약품을 CDMO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구체적인 업체명과 제품은 비공개다. 최근 코로나 적응력이 점차 높아지면서 코로나 의약품 생산사업만으로는 미래사업이 역부족이라는 판단도 깔려있다.

 

회사는 이같은 세계최대 규모의 CDMO에 항암제, 항체의약품,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등의 사업다각화(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 실현을 일구고 있다. 끊임없이 변하는 경영환경에 살아남기 위해선 코로나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

 

올해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영성적은 매출 1조50억원, 영업이익 34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매출 6729억원, 영업이익 778억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중 코로나 등 항체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1조4420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뿐 아니라 우수한 바이오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세포 생존력과 증식력이 동종업계 평균보다 2배 높은 세포주 '에스초이스'을 자체 개발했다. 또 개발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킨 플랫폼인 '에스셀러레이트'를 론칭했다.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2020년 10월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 거점인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위탁 개발, R&D 센터를 열었다.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진출을 추진 중이다.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에 트렌드로 자리 잡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술 경쟁력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해당 치료제에 대한 기술 동향, 시장성, 수익성 등 고려해 글로벌 M&A(인수합병)도 관심을 갖는다.

 

올해 바이오 R&D(연구개발)를 통해 의약품 개발 사업을 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인수했다. 섬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종양질환, 안과질환, 혈액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뿐 아니라 삼성 그룹차원에서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이를 위해 11만평 규모의 ‘제2 캠퍼스’를 조성한다. 이곳에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도 ‘초격차’ 경영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에게도 아쉬운 점이 있다. 바이오의약품 개발수익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 중 CDMO에서 87% 비중이 발생한다. 그런데 자체 개발한 바이오의약품 상업화로 이어진 매출은 1500억원인데 영업손실은 2557억원이다. 한마디로 팔아도 손해를 본 셈이다. 

 

그럼에도 분명 CDMO 사업은 글로벌 최대규모로 매출에 튼튼한 버팀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 건설로 5곳 업체,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CDMO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며 ”사업다각화를 통해 올해도 실적 상승을 일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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