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국내 휘발유값과 경유값의 기름값 격차가 뚜렷하게 벌어지고 있다. 휘발유값은 현재 1600원대로 하향 안정세를 띄는 반면 경유값은 여전히 1800원대에 머무는 금유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두 기름간의 극명한 가격대조 현상이 대비되는 이유는 휘발유의 유류세 인하 폭 두 차례 확대 효과 약발이 먹혀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오후 1시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7.4원 떨어진 ℓ(리터)당 1666.5원을 나타냈다. 5주 연속 하락세다.
앞서 올해 6월 휘발유값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로 2150원대까지 폭등한 바 있다. 7월부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37%로 늘리면서 8월 170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이후 지난 9월 중순부터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665원대를 기록했다.
통상 국제유가는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국내 석유 가격에 반영된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협의체)는 오는 11월부터 일평균 200만 배럴의 원유생산 감축계획을 밝혔다.
경유값과 휘발유값 간의 가격 차이가 큰 이유는 국제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경유 생산 축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경유는 앞으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