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피부주름 개선)'가 치료 적응증(범위) 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기존 나보타는 피부주름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치료제인데 나보타의 활용 범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대웅제약의 전략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나보타는 경부근긴장이상(근육이상)과 편두통에 대한 임상 2상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를 피부주름 개선 치료를 중심으로 경부근긴장이상, 편두통 치료 개발 성공을 통해 글로별 판매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나보타는 제품 판매 이익률이 50%가 넘을 정도로 고부가가치 피부주름 개선 의약품이다. 다만 나보타가 치료용 적응증에도 경쟁력이 있어 피부주름 개선에만 국한하는 것이 아깝다는 판단이다.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는 지난 9월 미국 내 의료기관 20곳에서 경부근긴장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나보타의 임상 2상 탑라인(2상 잠정 연구결과) 결과를 공개했다. 저용량(150 U), 중간용량(250 U), 고용량(350 U), 플라시보(위약군) 4가지 투약군을 나눠 비교평가했다.
저·중·고용량 모두 위약 투여군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최대용량인 350U 투여군에서도 별다른 이상반응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편두통 치료용 나보타 임상 2상 탑라인도 2023년쯤 나올 전망이다.
경부근긴장이상 환자와 편두통 임상 2상을 마치면 임상3상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나보타의 매력은 이게 끝이 아니다. 탈모치료제로도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2019년 단국대병원 피부과 박병철 교수 소속 연구팀이 남성형 탈모 치료를 위한 나보타 임상에 돌입했다. 연구 결과는 2020년 SCI 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지(JAAD)에 등재됐다.
피부미용 뿐만 아니라 치료용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면 영업이익은 더 대박을 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나보타의 매출은 678억원으로 전망하는데 이 중 영업이익을 340억원 가량 추산한다.
나보타가 이러한 치료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대웅제약의 든든한 매출군으로 자리매김 한다. 다만 여전히 보톡스 피부미용 시장은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어 향후 피부미용 시장에서의 성과도 나보타의 중요 변수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