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바이든 장단맞추기' 美 생산시설 확보 검토

등록 2022.10.13 13:55:20 수정 2022.10.13 13:55:37

 

[FETV=박제성 기자] K-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메이드 인 USA(미국산 보호무역주의)' 대응 일환으로 미국 현지 생산시설 확보를 적극 검토 중이다.  바이든 정부가 핵심 제조산업 뿐만 아니라 바이오 산업에도 미국 보호무역의 정책을 일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도 관련 혜택을 받기 위해 미 현지화 생산 시설 확보를 적극 검토 중이다.  바이든 정부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정책 기조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자국산업을 보호하는 조치로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 투자 등을 전개할 경우 판매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눈치를 보고 있는 셈이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국내 주요 위탁개발연구(CDMO) 전문 업체들이 미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도 CDMO 사업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에 포진해 미국 현지 생산시설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바이오 업계에선 존림 대표가 미 텍사스주, 캘리포니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도 바이든 정부의 장단을 맞추기 위해 생산시설 확보에 적극 검토 중이다. 에이프로젠의 경우 최근 미국의 우수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 공장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도 미 현지 대응에 적극적이다. 올해 9월말 SK바사는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결정한 가운데 김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현지 법인장으로 내정했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선 안재용 SK바사 대표가 바이든 바이오 제조 행정명령을 염두해 관련 대응책을 위한 조직 개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내 주요 CDMO 바이오 업체들이 바이든 정부가 내세운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정책에 대한 장단을 함께 맞춰주고 있는 셈이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인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를 결코 국내 바이오업계가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다"면서 "현지 상황들을 예의주시 하면서 미국 진출 대응을 위한 조치 중 하나로 미 현지 투자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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