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화학-에너지 생산, 설비 단지를 갖춘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그간 60년간 SK이노베이션은 산업도시 울산과 성장 역사의 궤를 같이 하면서 이곳 울산 CLX(컴플렉스 단지)를 아시아 최대 규모의 화학-에너지 생산 단지로 성장시켰다.
SK이노베이션(SK이노)은 기존의 주력 화학-에너지 산업과 더불어 넷제로(탄소중립) 파이낸셜 스토리 기반에 친환경(그린) 기반 화학-에너지 생산단지로의 미래 화햑-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글로벌 달러벌이 효자역할 = 60년간 SK이노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왔다. 1964년 국내 최초의 정유공장을 지어 사업을 했다. 울산 CLX는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 및 석유화학 단지(컴플렉스)다. 울산 CLX에는 SK이노의 자회사인 SK에너지(정유사업), SK지오센트릭(석유화학 제품), SK루브리컨츠(윤활유 사업)가 자리잡고 있다. 작년 기준 직원수는 3096명이다.
SK이노의 울산CLX는 명실 상부한 대한민국의 글로벌 생산기지다. 이곳은 여의도 면적에 3배 크기인 엄청난 크기의 화학-에너지 생산설비 시설을 갖춘 단지다. 매년 석유화학 제품의 7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기 때문이다. 즉 SK이노는 해외 수출을 통한 달러 벌이에 일조해 국가경제 발전을 지탱한다.

울산CLX는 해외에서 유조선으로 수입한 원유에서 이를 통해 가공한 석유화학 제품까지 수직계열화 시설을 보유했다. 하루 원유처리량은 84만 배럴이다. 해당 원유를 끓는점(온도)을 달리해 휘발유, 경유, 벙커C(등유), 납사(플라스틱 생산 핵심연료), LPG, 항공유 등 각 종 산업에 필요한 에너지 기름을 만든다.
울산CLX는 고유황벙커C유가 37%로 가장 많이 생산한다. 이어 경유, 등유가 20%, 납사 13%, 휘발유 7%, LPG 3% 순이다. 대형 원유 탱크만 34기를 보유했다. 원유에서 정제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의 경우 나프타 크랭킹 센터 2개, 폴리머 시설 6개를 갖췄다.
나프타 크래킹 시설에는 플라스틱 핵심원료를 만든다. 이 곳에는 올레핀 계열의 에틸렌, 프로필렌, 부타디엔의 기초유분을 만든다. 이를 통해 플라스틱 중간 원료인 폴리머, 저밀도 및 고밀도 폴리에틸렌(LDPE, HDPE)를 비롯해 합성고무 등을 생산한다.
윤활유 사업을 하는 SK루브리컨츠는 1968년 이래로 대한민국 윤활유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고급 윤활유의 경우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50여개국에 수출하는 등 윤활유 시장에선 확고한 위치를 자리잡고 있다. 핵심 사업 외에도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1% 행복나눔을 통해 임직원의 기본급여 1%를 모아 사회취약 계층에 기부하고 있다.

SK이노는 친환경 에너지-화학 사업에서 글로벌 톱티어(일류) 도약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탄소중립(넷제로)이다.이날 넷제로에 발표에 대해 서관희 SK에너지 혁신기술실장이 발표를 했다. 서 실장은 "울산CLX는 2019년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1064만톤 대비 지난해 99만톤을 감축(9%)했다"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532만톤을 추가로 감축, 2050년에는 넷제로(탄소배출과 탄소감소분만큼 상쇄)를 달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울산시 기여도에 대해 발표했다. 울산시 노동완 혁신산업국장은 김두관 울산시장을 대신해 발표를 했다. 노 국장은 "울산은 자동차, 조선, 화학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공업도시다"라며 "SK이노베이션은 울산시를 비롯해 국가경제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울산시도 적극 협력해 기업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울산CLX 단지는 여의도 면적에 3배 크기인 830만㎡(25만1075평) 규모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울산CLX 2조정실 내부로 들어가 관람했다. 정동윤 SK에너지 FCC생산 2조정실 관계자는 "이곳은 4조2교대로 CCTV, 수치작동 시스템(실시간 탄소배출량, 작업진행도 등), 경보상황 관리 등을 통해 울산CLX를 관제시스템 역할을 한다"며 "경보상황 관리를 위해 특히 열화상 로봇을 도입했다. 이 로봇은 센서를 통해 CCTV 감지할 수 없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말했다.
울산CLX 단지는 예기치 않은 정전 발생 피해를 막기 위해 자체 스팀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산업단지는 한국전력에 전기의존도가 100%다. 따라서 정전이 발생할 경우 대응조치가 필요한데 이때 사용하는 방식이 스팀 방식이다.
해당 스팀 방식은 온도가 뜨거운 고압력을 통해 터빈을 작동시킨다. 터빈내 스팀이 통과할 경우 압력을 계속 떨어진다. 행여라도 정전이 발생할 경우 석유화학 단지의 핵심시설인 고도화설비에 위주에 투입한다.

◆SK지오센트릭,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척척준비…'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2025년 완공 = 울산CLX 단지를 둘러본 뒤 곧바로 SK지오센트릭이 친환경 플라스틱 공장을 짓고 있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트(6만5000평, 투자비 1조7000억원)로 향했다. 현재는 부지 확보한 뒤 평탄화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SK지오센트릭 소속 박천석 G스퀘어센터 팀장은 설명했다.

친환경 플라스틱은 쉽게 말해 기존에 사용한 플라스틱을 수거해 열분해 작업을 거쳐 친환경 플라스틱을 재탄생하고 있다. 이곳은 2025년 하반기 가동에 들어간다. 해당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은 미국 퓨어사이클테크놀로지(퓨어사이클), 루프 인더스트리스(캐나다)와 공동으로 협업한다. 퓨어사이클은 미국의 나스닥에 상장할 정도로 친환경 플라스틱 전문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트 사업을 위해 5대5 방식으로 퓨어사이클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 클러스트에는 총 3가지 기술이 투입된다. 퓨어사이클과는 고순도 PP(폴리프로필렌) 기술을 적용한다. 해당 기술은 폐플라스틱에 솔벤트를 녹여 순수 PP만 추출한다.
루프 인더스트리와는 PET 해중합 기술을 적용해 중합된 고분자를 해체시켜 원료 물질로 회귀한다. SK지오센트릭 순수 기술인 열분해-후처리 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를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 화학 원료로 만드는 기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