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국내 2위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음극재 소재)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에 본격 뛰어들었다.  동박은 전류를 흐르게 하는 이동 경로 역할 뿐 아니라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을 외부로 방출하는 역할도 한다.

동박은 두께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ｍ) 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미국 배터리 사업 법인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LBM)'의 주식 100주를 2750억원에 추가 취득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LBM은 배터리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추진 중인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등에 필요한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다만 해당 사업의 구체적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고 추후 확정 시 관련 공시할 예정이다. 

화학 업계에선 아직 인수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인수 대금 확보안건이 통과된 만큼 사실상 확정이라는 분위기로 점쳐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배터리 소재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