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K-배터리가 미국 현지의 배터리 투자가 확대되면서 인재채용-공장건설 움직임의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는 글로벌 완성차와의 합작법인을 설립을 통해 투자비용 부담을 낮춰 미 현지의 밸류체인(공급망 구축) 확대에 주력한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제네럴 모터스)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공장건설에 한창이다. 얼티엄셀즈는 현재 오하이오주 1공장이 올해 양산에 들어간다. 테네시주에 2공장을 건설 중인데 2023년 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3공장은 미시간주에서 2025년부터 양산한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1공장은 이미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들어갔다. 현재 생산량 끌어올리기에 한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개 부문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에 들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주에서 17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방침이다.
SK온은 미국 글로벌 완성차 포드와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했다. 지난 9월 23일 (미 현지시간) 테니시주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인 '블루오벌시티' 건설을 시작했다. 양사는 지난해 114억 달러(16조원)를 절반씩 투자해 합작법인을 세웠다. 현재 테네시주와 켄터키 주에 건설을 진행 중이다.
테니시주는 1554만㎡(약 4만7000평) 부지를 자랑한다. 이곳에는 포드의 차세대 전기차, 픽업트럭을 비롯, 링컨의 전기차 브랜드에 블루오벌SK 배터리가 탑재된다.
인재채용 부문에서는 SK온이 적극적인 모양새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세자릿수 규모의 인력을 채용할 방침이다. 채용 부문은 ▲경영지원 ▲연구개발(R&D) ▲엔지니어 등 전 직군에 걸쳐 인재를 뽑는다. 블루오벌SK는 2025년까지 6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SDI는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첫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공장을 짓는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1분기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SDI는 9개 직무를 대상으로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K-배터리의 미국 현지 진출 속도가 더 가팔라지면서 인재채용과 공장짓기가 본 모습의 윤곽이 더 선명해지고 있다"며 "인프라와 인력이 균형이 조화를 이루면 본격적인 생산 준비 체제에 들어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