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최명진 기자] 게임업계와 가공식품의 콜라보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제품이 포켓몬빵에 견줄만한 성과를 내자 이에 주목한 게임업체들이 각종 가공식품과 줄줄이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게임 쿠폰을 동봉한 과거 사례부터 최근 띠부띠부씰이나 굿즈 이벤트 등으로 한층 더 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등 3N도 최근 편의점과의 콜라보를 통해 포켓몬빵의 인기를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게임 회사들이 유명브랜드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구사하는 이유는 가공식품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게임에 대한 소비자 친밀감 제고 및 마케팅 차별화 효과를 손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공식품의 단골고객을 게임 소비자로 끌어 들일 수 있다는 점도 게임 회사들이 유명브랜드 가공식품과 짝짓기하는 또 다른 이유중 하나다.
최근 포켓몬빵의 재출시가 오픈런까지 발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면서 게임업계가 유통업계와의 콜라보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편의점을 넘어서 패스트푸드, 치킨, 주류 등 그 종류와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크래프톤은 CJ제일제당과 손잡고 ‘햇반컵반 배틀그라운드 한정판’을 선보였다. 배틀그라운드의 대표 캐릭터가 삽입된 컵밥 4종에는 배틀그라운드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쿠폰이 동봉돼 있다.
컴투스 또한 bhc치킨과의 콜라보를 통해 치킨 주문시 컴투스프로야구V22 게임 쿠폰을 담아 제공한 바 있다. 특히 게임에 등장하는 9개 구단을 대표하는 전속모델로 디자인한 한정판 치킨 박스를 제작해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사실 게임업계의 식음료 콜라보는 과거부터 존재해온 게임업계의 대표적인 마케팅 방법이다. 포장에 게임 캐릭터가 그려진 각양각색의 먹거리에 쿠폰을 동봉하는 것이 일반적인 게임콜라보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수집 문화 열풍까지 이어지며 게임과 식품 콜라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 사례가 대표되는 것이 포켓몬 빵이다.
여기에 넥슨이 내놓은 메이플스토리 빵은 하나의 시스템을 추가해 관련 굿즈 증정까지 나섰다. GS25와 콜라보를 통해 탄생한 이 빵은 포켓몬빵을 벤치마킹하듯 띠부띠부씰을 동봉해 수집욕을 자극했다. 게임 쿠폰은 기존의 제품 속 동봉이 아닌 결제시 GS25의 나만의 냉장고 앱과 연동해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또 출시 첫 달에는 메이플스토리빵을 구매하고 받은 스탬프를 모으면 관련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까지 진행했다. 이에 메이플스토리빵은 넥슨 직원조차 구할 수 없는 재미있는 상황까지 연출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3N의 경우 편의점 콜라보 상품을 내놓으면서 장외 마케팅전을 벌이고 있다. 넥슨은 국민간식 라면을 적극 공략 중이다. 최근 마비노기와 까르보 불닭볶음면의 콜라보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까르보불닭볶음면 마비노기 패키지’는 ‘불닭볶음면’ 캐릭터 ‘호치’와 ‘마비노기’ 캐릭터 ‘이루샤’로 디자인됐으며, ‘마비노기’ 아이템 획득이 가능한 쿠폰이 동봉된다.
쿠폰을 입력하는 날짜에 따라 호치 서포트 퍼핏(7일권), 망각의 비약, 호치 2차 타이틀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오뚜기와의 콜라보를 통해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와 진라면의 콜라보도 선보였다. 다오와 배찌가 새겨진 ‘진라면’ 용기면 및 컵면이 출시되고 게임 내에서도 진라면 관련 아이템들이 추가됐다.
넷마블은 9월 한달간 편의점 CU와 제휴를 맺고 인기 도시락 4종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루비 500개 쿠폰을 함께 증정한다. 포켓CU 앱을 통해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100% 당첨 룰렛 이벤트도 진행한다. 매일 선착순 7000명에게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리미티드 에디션 굿즈를 포함해 다양한 게임 아이템을 증정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캐릭터 브랜드 ‘도구리’와 CU의 콜라보를 통해 ▲음료 5종 ▲간편식 8종 ▲상온식 2종등을 출시했다. 도구리가 상징하는 사회초년생 콘셉트와 반전 문구 ‘넵! 알겠습니다. (모르겄는디)’ 등 주요 특징을 상품에 담아냈다. 또 전체 콜라보레이션 상품 중 8종에서 랜덤하게 만날 수 있는 도구리 스티커팩 4종과 함께 포켓CU 적립을 통해 관련 굿즈도 받을 수 있다. 이에 지난 19일에는 콜라보상품 판매량이 200만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을 통해 일상에서도 게임을 만날 수 있는 마케팅은 과거부터 이어져왔다. 게이머들이 쿠폰과 식사라는 두가지 목적을 한번에 충족시키기에 인기가 많은 이벤트이자 마케팅”이라며, “또한 게이머들의 수집욕을 자극하는 굿즈를 추가한 현재에는 더욱 더 많은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