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의 한화솔루션, 상반기 성적표 "참 잘했어요"...재무개선 효과 뚜렷

등록 2022.09.20 10:03:17 수정 2022.09.20 10:04:52

상반기 현금자산 1.84조원 규모, 전년대비 3000억원 ↑"태양광 호성적"
매입 채무는 감소, 상반기 2.52조원, 같은기간 2.61조원 대비 '감소'
반면 외상도 늘어 상반기 1.95조원, 전년 하반기 1.63조원 대비 ↑

[FETV=박제성 기자]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의 경영 성적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간 한화솔루션의 부채는 현저히 줄어든 반면 현금자산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동관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한화솔루션은 케미칼(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첨단소재, 태양광 부문을 주축으로 포트폴리오 사업을 전개하는 한화그룹의 핵심 기업중 하나다.

 

한화솔루션이 이처럼 올해 상반기 호성적을 거둔 원동력은 김 부회장이 역점을 쏟는 태양광 사업을 꼽을 수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 부문도 한화솔루션의 호성적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화솔루션은 하반기 가파른 매출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태양광, 케미칼, 첨단소재 등 한화솔루션의 핵심 사업이 엔데믹 바람을 타고 고공행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의 상반기 현금성 자산은 1조8435억원에 달한다. 이는 1조5671억원이던 지난해보다 300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화학업계에선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이유를 태양광 사업의 글로벌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같은기간 협력사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 매입 채무도 감소했다. 상반기 2조5200억원으로 지난해 2조6100억원 대비 일찌감치 매입 채무가 감소했다. 반면 외상은 늘었다. 상반기 1조9500억원으로 작년 1조6300억원 대비 늘었다.

 

한화솔루션의 핵심 사업은 크게 4개축으로 구분된다. ▲케미칼(석유화학 제품 및 화학물질) ▲큐셀(태양광 제품) ▲첨단소재(플라스틱 제품, 자동차-태양광-전자 소재 등) ▲리테일(백화점, 의류잡화, 식음료 등) 사업을 영위한다. 이 중에서도 상반기 가장 돋보였던 사업은 태양광 사업이다. 태양광 사업은 한화솔루션 내 큐셀 부문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이 맡고 있다. 상반기 태양광 사업이 호성적을 일구자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 겸 한화솔루션 대표 입장에선 겹경사다.

사실 그동안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을 미래전략 사업으로 낙점했지만 뜻대로 되지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 2020년 4분기부터 6분기 연속 한화큐셀의 태양광 사업이 지속적인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태양광 사업의 32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태양광 사업은 지속 확대했지만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등의 필요한 핵심원재료값이 급등했다.

 

하지만 꾸준히 태양광 미국과 유럽을 필두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 상반기 부진을 털어버렸다. 김 부회장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할 만하다. 올해 상반기 한화솔루션의 일등공신인 태양광 사업의 매출은 452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더해 전통 케미칼 사업이 상반기 매출에 힘을 보탰다. 상반기 케미칼 사업의 매출은 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화솔루션 전체 매출액 대비 37% 가량을 차지한다. 케미칼 품목으로는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가성소다, PVC 등이 있다.

 

연간 45만7000천톤을 생산한다. LDPE는 반투명하면서 내구성이 높아 ▲플라스틱 병뚜껑 ▲종이코팅 및 포장 ▲전력 케이블 절연용 베이스 레진(베이스수지) 보호필름 ▲식품용 포장랩 ▲비닐봉지 ▲우유팩 내부 코팅방수처리 등에 사용된다.

 

가성소다는 각 종 산업소재 세척제로 각광 받는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2차전지(배터리) 수요가 커짐에 따라 338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내 1만3000평 부지에 가성소다 종류인 CA(클로르-알칼리) 생산설비를 증설키로 했다. 2025년까지 연 111만톤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회사는 현재 연 84만톤 가성소다 생산, CA 분야 1위 기업이다. CA는 소금물을 전기 분해애 생산하는 기초 케미칼 제품이다.

 

금속 등 산업용 소재 세척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생산 공저에서 불순물 제거를 위해 필수 경량소재의 핵심 재료인 알루미늄을 보크사이트 원석에서 추출할 때도 가성소다가 사용된다. 이에 따라 국내 가성소다 수요는 지난해 연간 128만톤에서 매년 약 5% 이상 성장, 2025년경이면 16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첨단소재 부분의 경우 아직 사업매출 비중은 작지만 꾸준히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첨단소재로는 자동차 부품, 전자소재 등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차량용 소재는 매출은 11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차량용 유리섬유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GMT)은 세계점유율 70%를 차지한다. 또 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LWRT)도 세계 점유율 1위다. LWRT는 차체 하부 보호 등 언더바디에 적용된다. 발포 폴리프로필렌은 차량 범퍼 등에 적용된다.

 

화학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핵심 사업은 전통 플라스틱 소재 관련 케미칼사업과 태양광 소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며 “향후 미래먹거리의 경쟁력을 위해 첨단소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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