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울산시와 함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14일 체결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울산시 남구 상개동 미포산업단지 내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부지 약 1만2000㎡(3630평)에 건립될 예정이다.
2023년에 착공해 2025년 초 준공이 목표로 총사업비는 3000억원이 투입된다. 이 발전소는 연간 50만 메가와트시(㎿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총 1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울산은 롯데케미칼과 SK가스가 부생 수소를 확보할 수 있고 수소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합작법인 사업의 최적지로 꼽힌다.
MOU 체결에 따라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신규 사업 투자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할 때 울산시민을 우선 고용하는 등 좋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 절차를 적극 지원한다.
앞서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부생수소 기반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 등을 추진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올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설립 승인을 받았다.
3사 합작사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건립과 함께 전국 주요 거점에 수소충전소를 구축, 나아가 청정수소 사업으로도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두 기업이 협력해 만든 합작법인이 울산에서 뿌리 내려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라면서 "울산이 수소 도시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친환경 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4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체결식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윤병석 SK가스 대표,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