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상반기 집중 구입한 원재료 3종은?... "플라스틱-PVC-배터리소재"

등록 2022.09.14 09:51:45 수정 2022.09.14 10:09:16

납사, EDC 등 원료 PE, PVC 용도 7.08조원으로 절반가량 차지
2위 배터리 소재 6.4조원 매입
3위는 전구체, 리튬 등 양극재 원료차지 2.07조원으로 13% 비중

 

[FETV=박제성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제품소재, 첨단소재, 생명과학 소재 3개의 소재 축을 중심으로 쏟아부은 원재료 매입액만 무려 15조8000억원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원자재값 급등으로 매입액이 늘어난 것이다. 이중 PVC(폴리염화비닐, 플라스틱 소재) 및 폴리에틸렌(PE, 용기, 포장용 필름, 파이프 등) 소재, 배터리 소재 등의 제작에 필요한 원재료를 대거 매입했다. 

 

이와 동시에 글로벌 방방곳곳 대규모 케미칼(화학) 제품을 활발히 생산, 공급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먼저 석유화학 사업은 PE 및 PVC 용도 제작을 위한 원재료인 납사, EDC(염화에틸렌)를 상반기에만 7조881억원치를 대거 사들였다. 이는 상반기 전체 매입액 15조8000억원 중 절반가량인 44.7%로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이 나프타, EDC 원재료 주요 구매처는 GS칼텍스, 일본의 미쓰비시가 포함된다.

 

◆석유화학 사업의 꽃은 ‘나프타’ 상반기 984톤 수입…상반기에만 이미 작년치 추월 = 나프타의 경우 올해 상반기중 GS칼텍스로부터 108만톤을 들여왔다. 같은기간 해외는 글로벌 2위 석유회사이자 영국의 BP 등으로부터 876톤을 들여왔다. EDC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데 723톤을 미쓰비시를 통해 구매했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나프타, EDC 원재료 구매량을 일찌감치 초과했다는 점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가 작년 대비 석유화학 제품소재를 많이 양산했다는 셈이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에틸렌, 프로필렌, PE, PP(폴리프로필렌), PVC, 아크릴, 합성고무, 특수수지 등의 사업을 한다. 국내 사업소는 여수, 울산, 나주, 대산, 익산 등이 있다. 해외는 중국 천진, 영파에 베트남, 인도 비자카파트남 등이 있다.

 

 

◆배터리소재 집중 高高高 = 2위는 LG화학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배터리 원재료 매입을 위해 6조4052억원(40.4%)을 투자했다. LG엔솔은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배터리 전압결정), 음극재(배터리 에너지밀도 결정), 분리막(양극, 음극 비접촉 활성화) 제작을 위해 2차전지용 원재료를 구매했다.

 

LG엔솔의 주요 구매처는 포스코케미칼, 일본의 니치아 등이 있다. 회사는 양극재의 경우 Kg당 42.37달러로 구매했다. 이는 전년보다 2배로 비싼 가격이다. 3위는 산업용 필름인 TAC필름(TV, 모니터, 노트북 편광판내 필름보호)과 PET 필름(포장재 용도)을 비롯해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전구체(양극재 제조 핵심 화학물질) 등의 사업을 하는 첨단소재 부문이 차지했다.

 

회사는 해당 원재료를 총 2조786억원치(13.1%)를 사들였다. 주요 구매처는 일본의 후지와 산요, 한국바스프 등에서 사들였다. LG화학의 첨단소재 부분은 수처리 RO필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 배터리조립솔루션(BAS), 음극바인더, 양극재, 분리막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생명과학 부문에서는 의약품, 동물의약품, 농약 등을 제조하기 위해 624억원치(0.4%)의 원재료를 구입했다. 주요 구매처는 시노켐(중국), 아그로(스위스), 레코다티(이탈리아) 등에서 사들였다. 

 

생명과학의 경우 당뇨치료제, 미용필러, 성장호르몬제, 백신 등의 R&D(연구개발), 상용화 등을 진행 중이다. 국내는 전북 익산, 충북 오송을 비롯해 해외는 중국 북경, 인도 구라가온, 태국 방콕 등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화학비료 원재료인 그레뉼요소와 암모니아는 2365억원치(1.5%)를 사들였다. 암모니아의 경우 상반기 t당 119만에 사들였다. 이는 작년 t당 66만원보다 2배 가량 올랐다.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부문의 원재료 매입액은 껑충 늘었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상반기 기준 첨단소재 부문에서 평균 가동률은 64.8%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평균 가동률은 82.5%였다. 이 같은 배경에 대해 올해 상반기 러시아 우크라이나 여파와 중국 코로나 봉쇄조치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긍정적인 점도 있다.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상반기 평균가동률은 87.2%로 작년 81.8% 대비 가동률이 늘었다. 석유화학 부문의 상반기 평균가동률은 90.1%로 작년 91.9% 대비 소폭 감소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케미칼 제품 제작의 첫 단추는 원재료 매입액이다. 상반기 원자재값 급등으로 원재료 매입액이 이미 작년과 비교해 추월했다”며 “그럼에도 3개축의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글로벌 케미칼 공급을 위해 활발히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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