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 중 상반기 순이익이 가장 높았던 1위, 2위 업체는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순으로 나타났다. 이 두 업체는 바이오 업체로서 순이익 부분에서 나란히 쌍두마차를 이끌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80개 제약·바이오 업체를 대상으로 한 올해 상반기 순이익을 분석결과 1위는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기준 1위부터 3위는 셀트리온(305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990억원), 일성신약(1004억원)이 차지했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739억원), 유한양행(490억원), 한미약품(477억원), 종근당(400억원), 대웅제약(293억원), GC녹십자(289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을 의미하는 순이익률 순위는 요동친다. 1위는 일성신약(357.3%), 2위 SK바이오사이언스(32.8%), 셀트리온(26.6%), 삼성바이오로직스(2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순이익 실적결과 일성신약이 의외에 복병이였다. 회사는 9월 1일 별세한 창업주인 고(故) 윤병강 명예회장이 처음 항생제를 국내에 도입해 사망률을 낮추는데 기여 했다. 회사의 주력 의약품은 카모스타트로 소화기 분야 전문의약품이다. 카모스타는 만성췌장염에 급성 증상 완화는 물론 위 절제 수술 후 나타나는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글로벌 제약사인 GSK와의 협력을 통해 항생제 분야를 특화해 세계적인 수준의 항생제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바이오 > 제약 약간 우세 = 올해 상반기 순이익 1, 2위를 차지한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둘 다 바이오 업체다. 셀트리온은 항암제(허쥬마, 트룩시마) , 자가면역질환제(램시마SC), 코로나(렉키로나주)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실적을 일구고 있다. 회사는 현재 7개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가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위탁생산개발) 전문업체다. 회사는 지난해 미국의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을 위탁생산(CMO)을 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첨단 유전자 의약품 특화 제조시설을 건립을 위해 인천 송도5공구 첨단산업 클러스터 내 1만㎡(3025평) 규모의 건립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2022년 CMO(위탁생산) 관련 사업 수주건수가 100여건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의 CMO 러브콜을 받으면서 상반기 순이익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파트너십 공조로 국산1호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 상용화했다. 9월 2일 코로나 환자 투입을 위해 첫 출하를 마쳤다. 회사는 백신 포트폴리오를 앞세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세계최초 4가(A형 독감2가지, B형 독감 2가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프리필드시린지(사전 충전주사형),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이 있다.
유한양행은 블록버스터 폐암 항암제인 렉라자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한양행도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실적상승의 박차를 가한다. 최근 퇴행성 디스크 기술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라이센스-아웃)한 가운데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감기약, 항암제, 유망 바이오업체 지분투자, 등 활발한 헬스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미약품도 블록버스터 항암제, 난치성 희귀질환치료제, 호중구감소증(혈액 내 호중구 감소로 악성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질환) 치료제, 고혈압 등의 포트폴리오를 앞세운다.
코스닥 기준 상반기 순이익 1위는 동국제약으로 320억원을 벌었다. 보툴리눔 톡신사업을 하는 휴젤과 메디톡스가 각각 313억원, 238억원으로 2,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어 HK이노엔 209억원, 휴온스 162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순이익 실적을 놓고 볼 때 포트폴리오 의약품을 가진 업체들이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초대박)를 일구었다”면서 “포트폴리오는 제약·바이오 업체에게 있어 글로벌 경쟁력과 마찬가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