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제외한 1~7월 세계점유율 '1위'…SK온·삼성SDI '방긋'

등록 2022.09.05 13:47:50 수정 2022.09.05 14:40:35

SK온·삼성SDI 전년대비 글로벌 공급량 대폭 늘어

 

[FETV=박제성 기자] "역시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입장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7월까지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점유율에서 1위를 달성했다. 자국인 중국시장을 포함한 세계 1위인 CATL 등 중국 업체들이 매년 폭팔적인 속도로 K-배터리를 추격하고 있다.  

 

그간 차이나 배터리 업체들은 자국 영토 시장에서 점유율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배터리 산업시장은 달라졌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무대에서 가성비를 앞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양은 105.5GWh(기가와트시)로 작년 동기 대비 40.3% 증가했다. 전기차 공급량이 늘어 전체 배터리 에너지양이 늘어난 것.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LG 에너지솔루션이 전년동기 대비 18% 늘어난 31.1GWh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이어 SK온이 두들어졌다. 전년대비 108.1% 증가한 15.5GWh로 4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12GWh로 56.6% 늘어 5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기간동안 K-배터리가 눈부신 성장을 한 셈이다. 

 

이들 국내 3사 K-배터리의 세계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0.4% 상승한 55.6%로 집계됐다. 즉 전세계 배터리의 절반은 국산인 셈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시장점유율 부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35.1%에서 올해 29.5%로 줄었다. SK온은 9.9%에서 14.7%로, 삼성SDI는 10.2%에서 11.4%로 각각 늘었다. 올해 상반기 K-배터리는 국위선양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선 올해 K-배터리의 시장점유율이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한다. 이유는 북미, 유럽 등을 거점으로 글러벌 완성차 업체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 공급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이 주요 효자 공급 전기차로 꼽힌다. 

 

SK온은 현대차(아이오닉5), 기아(니로 BEV, EV6) 등의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포드 쿠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지프 랭글러 PHEV에서 톡톡한 수혜를 보고 있다.

 

SNE리서치는 "K-배터리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CATL과 신왕다가 급속도로 추격하면서 3사에 글로벌 압박은 여전하다"면서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이 향후 3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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