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롯데엠시시가 올해 2분기중 롯데케미칼 계열사(관계사)간 거래가 가장 많은 곳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롯데케미칼은 롯데엠시시와의 상품 및 용역거래 규모가 579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엠시시(롯데MCC)와 페인트, 코팅제, 접착체 등의 사용되는 부틸 아크릴레이트(183억원), 에틸렌공장(NCC)에서 생산한 혼합잔사유분(C4 라피네이트, 원유를 정제한 나프타 잔사 성분, 396억원), 등 총 579억원의 거래로 집계됐다.
2위는 계열사인 케이피켐텍이 차지했다. 케이피켐텍은 카프로락탐(원유에서 추출해 의료, 타이어코드, 어망, 카페트 제작원료인 나일론 수지원료) 259억원, 테레프탈산(섬유, 페트병의 주원료인 파라자일렌) 305억원 등 총 563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가 차지했다. 회사는 부다티엔(합성고무 원료)을 제작, 공급하는 사업을 하는데 2분기 398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4위는 씨텍이 차지했다. 씨텍은 열분해 연료유(PFO, 원료유로 투입) 사업을 하는데 롯데케미칼과 253억원을 거래했다. 5위는 롯데칠성음료다. 페트병 용기제작 원료에 895억원을 거래했다.

◆롯데케미칼, 롯데엠시시와 상반기에도 거래액 ‘톱’ 2위도 케이피켐텍 =롯데엠시시는 2분기뿐 아니라 상반기 합산 조사에서도 거래액이 1319억원을 기록하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2위도 변함이 없었다. 케이피켐텍 856억원으로 집계됐다. 3위는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로 74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경우 롯데케미칼과 롯데엠시시간의 1분기(579억원)와 2분기(740억원)와 비교할 때 1분기가 161억원 더 많이 거래했다. 2위인 케이피켐텍의 상황은 다르다. 오히려 2분기(563억원)가 1분기(293억원)보다 실적이 좋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먼저 롯데엠시시는 롯데케미칼과 일본의 미쓰비시케미칼의 2006년 합작계약을 통해 설립됐다. 국내에는 여수와 대산에 석유화학단지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아크릴 수지(자동차, 건축자재, 가전, TV용 광학제품 재료), 메틸 메타크릴레이트(인조대릭석, 페인트, 접착제 재료), 메타크릴산(진료용 장갑, 페인트, 접착제, 자외선 코팅제 재료) 등이 있다.
케이피켐텍은 나일론 수지, 폴리에스터 수지, 나일로 원사를 생산하는 업체다. 나일론 수지에는 섬유용 수지와 필름용 수지, EN-PLA(자동차 내장재, 엔진커버)가 있다. 폴리에스터 수지에는 필름코팅, 섬유가공 페인트 등 여러 분야에 사용된다.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는 합성고무 전문제조 업체다. 회사는 지난 2013년 롯데케밀과 이탈리아 합성고무 전문업체인 베르살리스가 설립한 합작회사다. 특수합성고무인 SSBR과 EPDM을 생산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올해 2분기 롯데케미칼의 실적은 원자재값 급등과 중국 오미크로 봉쇄 여파로 곤두박질쳤다”며 “다만 계열사 간 화학 사업은 활발히 투자 및 생산을 전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