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올 상반기 SKC 실적이 뚜렷하다. SKC가 미래사업으로 선택한 첨단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어간 덕분이다. SKC의 포트폴리오 타깃은 산업용소재(필름사업), 화학, 반도체 소재(CMP 패드, CMP 슬러리, 블랭크마스크), 2차전지 소재(동박), 친환경 사업(싱분해 PLA필름, 윈도우 필름) 등 다양하다.
SKC는 올해 상반기 실적은 시대 이상이다. 이기간 가장 좋은 영업이익은 화학 사업에서 거뒀다. 화학사업의 영업이익은 1555억원, 2차전지(배터리) 소재 452억원, 산업용소재 429억원, 반도체 소재 11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각 분야별 영업이익은 화학사업의 경우 1490억원, 산업용 소재 407억원, 2차전지 소재 288억원, 반도체 소재 116억원으로 나타났다. 즉 대부분의 포트폴리오 사업이 전년 동기대비 껑충 뛰었다. SKC의 지역별 매출 순위로는 한국, 중국, 미국, 유럽, 기타 순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1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한국(1조6231억원), 중국(2859억원), 미국(1753억원), 유럽(543억원), 기타(584억원) 매출 순이다. SKC의 지역별 매출비중 가운데 국내 매출 비중이 74%에 이른다. 이어 중국(13%), 미국(8%), 유럽(2.5%)도 실적 보탬에 한 몫 거들었다.
SKC는 첨단소재 사업 다양화에 활기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화학 사업은 폴리우레탄(PU) 기초원료인 프로필렌옥사이드(PO), 프로필렌글리콜(PG) 등을 생산해 PU 산업의 대들보 역할을 하고 있다. 폴리우레탄을 기반으로 한 산업용 제품으로는 ▲건축 및 가전 단열재 ▲자동차 시트 및 사무용 의자 ▲바닥코팅 및 산업용 접착제 ▲신발창, 의류, 레저용품 등이 있다.

2차전지 소재산업은 동박(전지박)이 메인이다. 동박은 배터리에서 음극집전체(전기에너지를 발생할 수 있도록 전자를 흐르는 통로역할)로 작용하는 핵심소재다. 동박의 사용 용도는 ▲(소형전지) IT기기 및 전동공구 ▲(중대형전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이 있다.
산업용 소재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필름사업이 있다. SKC는 국내 최초 페트 필름(PET Film)을 만든 회사로 글로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페트 필름은 주로 ▲디스플레이 필름 ▲포장용 필름 ▲친환경 라벨 필름 등이 있다. 반도체 소재(전자재료)는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파인세라믹 소재사업의 국산화를 이뤘다. 최근에는 반도체용 CMP 패드, 블랭크 마스크, 웨트 케미칼 등의 신규 사업을 한다.
우선, CMP 패드는 반도체 웨이퍼 표면을 물리, 화학반응으로 평탄하게 만드는 폴리우레탄 계열의 소모성 자재다. 블랭크 마스크는 반도체 회로 패턴을 그리기 전 포토마스크 원판을 말한다. 석영유리에 금속막·감광막 등을 도포해 제조한다. 웨트 케미칼은 반도체 공정에서 미세이물질을 제거하는 클리닝 소재다.
SKC는 이와같은 전방위적 첨단소재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호성적을 일구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SKC는 지난 2019년 동박사업을 인수 뒤 2년만에 반도체 유리기판 및 차세대 배터리 음극재 소재사업의 진출했다”며 “일부 필름 등 기존사업을 매각해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비즈니스 모델혁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