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 적응하자” K-배터리 핵심소재 中 의존도 높아

등록 2022.08.22 08:52:12 수정 2022.08.22 10:03:23

 

[FETV=박제성 기자]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의 대(對)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제정한 가운데 K-배터리는 중국산 부품, 광물 등의 의존도를 반드시 낮춰야 숙제를 안고 있다. 미국 정부가 요구하는 의존도 비중을 지키지 못할 경우 보조금 혜택은 무산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IRA 조건이 상당수 까다로워서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IRA 요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RA는 K-배터리 뿐만 아니라 독일, 일본도 바이든 입맛에 맞춰야 하는 과제를 껴안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이차전지(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 수입액 17억4829만달러(2조3357억원) 가운데 중국산이 14억7637만 달러(1조9207억원)로 84.4%를 차지했다. 즉 이차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리튬 관련 광물이 대부분 중국산인 셈이다. 중국에 이어 칠레산 수입액이 2위다.

 

같은 기간 코발트(산화코발트·수산화코발트)도 전체 수입액 1억5740만달러(2102억원) 가운데 중국 수입액이 1억2744만 달러(1702억원)로 81%를 기록했다.

 

천연 흑연의 경우 전체 수입액 7195만 달러(961억2500만원) 중 6445만 달러(861억원)가 중국산으로 비중이 89.6%에 달했다.

 

홍지상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중국 무역 수지 적자 진단' 보고서에서 "전기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중국으로부터의 수산화리튬 수입이 급증했다"며 "수입선 다변화 및 대체 생산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공급선 다변화를 모색할 만한 국가로는 칠레 등이 거론된다.

 

중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내년부터 일정비율 중국산 광물, 부품을 사용할 경우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현재 의존도로 볼 때 당장은 현대·기아차도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 국내 완성차 업체 뿐 아니라 일본, 독일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불리한 점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전기차 보조금 혜택 요건에 북미 조립 요건이 추가됐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수출 전기차는 전량 국내에서 조립된다.

 

당장 북미 현지 조립과 배터리 광물·부품  IRA 요건을  맞추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요건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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