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 뚫은 리츠...더 달릴까?

등록 2022.04.07 09:59:22 수정 2022.04.07 10:01:38

코스피 하락세 속 상장 리츠 4종목 '52주 신고가' 기록
인플레이션 방어와 높은 배당수익률 등 투자매력 부각

 

[FETV=이승현 기자] 주식 시장에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상장 리츠가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상장 리츠 4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와 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각각 전일 장중 6010원, 5330원까지 올랐다. 제이알글로벌리츠와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또한 5일 장중 신고가인 5640원, 5600원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상을 포함한 양적 긴축을 시사하며 코스피는 0.88%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신규 상장한 코람코더원리츠 역시 상장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5000원) 대비 8.2% 상승했으며, 6일 종가 기준 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여의도 하나금융투자빌딩을 단일자산으로 담고 있다. 여의도권역 평균 대비 낮은 공실률과 높은 임차인 신용도를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6.2% 예상 배당률을 제시했다.

 

'리츠'는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투자신탁을 의미한다. 특히 상장 리츠의 경우 주식과 유사하게 증권시장에 상장해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슝률이 4%대에 진입하며 인플레이션 시기 투자 대안으로 리츠가 떠오르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주식에 비해 리츠의 기초자산은 부동산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률 또한 상장 리츠의 장점이다. 상장 리츠의 경우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배당가능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해야 한다. 국내 전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5~7% 수준으로 올해 코스피 예상 배당수익률(1.85%)을 크게 상회한다. 또한 신한자산운용에 따르면 국내 리츠시장의 시가총액은 해외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작년 11월 기준 미국, 일본 리츠 보다 더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국내 리츠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전체 리츠 총자산규모는 연평균 29.2% 성장했다. 2월 기준 전체 리츠 운용자산(AUM)은 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1조원 규모의 리츠는 지난해 기준 9개로 집계됐다. 상장 리츠 중 자산총계 1조원 이상을 기록한 리츠는 롯데리츠(2조3911억원), SK리츠(1조8826억원), ESR켄달스퀘어(1조1876억원), 코람코에너지리츠(1조532억원) 등이 있다.

 

전체 리츠 종목수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전체 운영 리츠는 2월말 기준 324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33개 증가했다. 상장 리츠 또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도 상장 리츠는 13개를 기록하며 직전년도(7개)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7일 기준 19개를 기록했다. 올해 추가적으로 마스턴투자운용, 인마크리츠운용, 대신자산신탁 등이 추가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리츠에 대한 관심이 업계 안팎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시장 전반적으로 공모 중심의 상장 리츠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sksdoa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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