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도 사무직 노동조합이 출범할 예정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7일 연구기술·사무직 노조를 설립을 추진키로 해 관련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아직 그룹 공지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노조원 모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설립 완료 시 LG그룹 내 지난해 2월 출범한 LG전자의 사무직 노조 이후 두 번째가 된다.
현재 LG엔솔은 2020년 말 LG화학으로부터 분할 독립한 이후, 노조를 분리하지 않았다. LG화학 노조는 생산직 중심인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 노조 소속이다. 이번 신설될 LG엔솔 노조는 연구기술·사무직 노조를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여수, 울산, 대산 등 여러 곳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직 노조원수가 많은 반면 LG엔솔은 충북 오창에 공장 한 곳이 있어 생산직 비중이 낮다.
최근 재계에서는 사무직 노조 설립이 붐이 일고 있다. 2018년 SK하이닉스가 기술사무직 노조를 설립했다. 또 지난해 3월 LG전자에서 사무직 노조가 생겼다.
현대차그룹도 사무연구직 노조가 현대중공업,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도 사무직 노조가 생겼다. 삼성전자도 사무직 노조가 있다. 올해 들어선 LS일렉트릭 사무직 노조도 설립을 본격 추진 중이다.
재계 사무직원들이 별도 노조 설립에 나서는 이유는 생산직 중심으로 대변되는 노조로는 본인들의 처우개선 목소리를 대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생산직 노조의 임금인상 등의 투쟁적 분위기 보다는 투명한 절차에 의한 합당한 보상을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사무직 노조 설립이 탄력을 받기 위해선 노조원 확보, 절차적 타당성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