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은행 가계대출 2000억원 감소...통계집계 이래 처음

등록 2022.01.13 14:45:05

고강도 대출 규제·기준금리 인상에 연말 상여금 영향도

 

[FETV=권지현 기자]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감소했다. 12월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지난 2004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7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00억원 줄어들었다. 은행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SKIET 청약 증거금 반환이 몰렸던 지난해 5월(-1조6000억원) 이후 7개월 만이다. 12월 기준으로는 2004년 이래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가 지속됐고, 대출금리가 상승한 데다 연말 상여금으로 대출금을 일부 상환한 효과”라며 “주택매매거래가 둔화되고 집단대출 취급 감소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줄어든 28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12월 기준으로는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12월 주담대 잔액은 778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원 늘어났다. 증가폭은 11월(2조4000억원)보다 4000억원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의 경우 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면서 증가폭이 전월 1조7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1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 증가액도 줄어들었다. 12월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2조8000억원 감소한 1065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선 11월에는 9조1000억원 늘어난 바 있다. 중소기업 대출은 1조원 줄었으며, 대기업 대출은 1조7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12월 기업대출 감소는 계절적 요인이 크다”며 “운전자금을 일시 상환하거나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은행 수신은 큰 폭으로 늘었다. 12월 은행 수신액은 2136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2조8000억원 증가했다. 11월 증가액(18조2000억원)보다 4조6000억원 늘었다. 이중 수시입출금식 예금의 증가액이 전월 9조8000억원에서 12월 24조5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2조8000억원 줄어들었다. 중소기업 대출이 1조원 감소했으며, 대기업 대출은 1조7000억원 줄어들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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