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오미크론 특수 신바람...체외진단 글로벌시장 공략 박차

등록 2021.12.21 10:07:05 수정 2021.12.21 22:44:56

코로나 여파로 지난해 체외진단 시장규모 2조7782억원 '껑충'
글로벌 수출영토 본궤도…주무기인 "오미크론 잡는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 개발
특히 체외진단기기 등 바이오의료기기 수출 307.5% 늘어

 

[FETV=박제성 기자]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체외진단 검사 기업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오미크론 특수를 누리는 주인공은 K-진단 빅리거 가운데 한축인 체외진단 전문기업 씨젠이다. 씨젠의 올해 1~3분기 누적 경영성적표는 매출액 9608억여원, 영업이익 4667억원으로 집계돼 코로나 및 변이바라스 확산세가 오히려 수혜로 작용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제약 바이오업계 안팎에선 오미크론 확산세로 인해 올해 4분기까지 합산할 경우 역대사상 최대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천종윤 대표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는 이유다. 코로나가 발발하기 전 2019년 씨젠의 경영성적표는 매출액 122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했다. 이때에도 증권업계에선 씨젠을 호흡기 관련 진단 시약 판매 비중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인정을 해왔다.

 

하지만 코로나가 발생한 시점인 2020년부터 전세는 완전히 롤러코스터 상승곡선을 탈바꿈됐다. 2020년 경영성적표는 매출 1조1252여억원, 영업이익 6762여억원을 가파르게 껑충 올랐기 때문이다. 즉, 코로나 확산세 여파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씨젠은 분자전문 진단기업으로 2010년 9월 첫 코스닥에 상장된 뒤부터 진단 기술력을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결과 현재의 글로벌 진단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씨젠은 상장전후부터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왔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및 특허 등록에 매진해왔다. 특히 해외법인 설립에 몰두해왔다. ▲지난 2014년 중동법인 ▲2015년 미국법인 및 캐나다 법인 ▲2016년 멕시코 합작법인 ▲2017년 독일 법인 ▲2019년 브라질 및 멕시코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인 올해 11월 콜롬비아에 8번째 해외 법인을 설립해 중남미 시장공략에 나섰다.

 

씨젠이 최근 중남아 시장을 공략한 계기는 콜롬비아의 인구수는 한국과 비슷한 5088만 명이며 중남미 지역 중 세 번째로 많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4명으로 한국과 유사하다. 중남미 국가 중 상대적으로 의료 영역이 그나마 선진화됐다는 평가다.

 

 

◆ 씨젠의 주무기인 Allplex가 코로나 및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진단가능 = 씨젠의 주무기인 진단제품에는 크게 ▲Seeplex(씨플렉스) ▲Anyplex(애니플렉스) ▲Allplex(올플렉스) 3개로 구분된다. 씨플렉스는 침 등의 분비물을 통해 RNA를 채취하는 검사방식인 PCR기기를 이용해 증폭이 모두 이뤄진 후 전기영동으로 유전자의 길이를 분석해 진단하는 방식이다.

 

애니플렉스 및 올플렉스는 사용자의 편의성이 높은 실시간 PCR 기반 제품으로 유전자를 증폭해 형광 신호을 통해 분석하는 진단 방식이다. 특히 씨젠의 특허기술이자 핵심기술인 한번의 여러 가지 유전자를 동시에 검사하는 멀티플렉스 방식인 DPO, TOCE, MuDT를 내세우고 있다.

 

이 둘 방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올플렉스의 경우 코로나19 및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검출이 가능하지만 애니플렉스 방식은 아니다라는 점이다. 공통점은 주로 호흡기 바이러스와 성 감염과 관련된 진단을 주로 한다.

 

해당기술은 전세계 분자진단 시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검사제품이다.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질환 검사제품에 적용된다. 올플렉스는 기존 코로나19에 포함된 바이러스 유전자 4종 ▲E ▲RdRP ▲N ▲S gene과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5종 ▲HV 69/70 deletion ▲Y144 deletion ▲E484K ▲N501Y ▲P681H을 타겟으로 한다.

 

이중 특히 오미크론이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중 3종 ▲HV 69/70 deletion ▲N501Y ▲P681H는 올플렉스가 타겟으로 하는 유전자가 포함됐다. 즉 이들 3종의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될 경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라고 추정한다.

 

씨젠의 분자진단 키트의 핵심 원재료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다. 씨젠은 이 원재료를 국내외 업체로부터 매입하고 있다. 분자진단 제품생산은 반도체나, 배터리 등 고가의 생산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생산능력을 결정할 때 생산인력이 주요 변수다.

 

◆ 코로나 및 변이바이러스로 K-진단업체도 덩달아 수익 껑충"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를 비롯해 올해 오미크론 등 변이바러스 등이 확산세로 접어들자 진단키트 시장규모도 덩달아 비례적 상승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체외 진단시장이 2조7782억원으로 기하급수적 상승했다.

 

특히 체외진단기기 등 바이오의료기기의 수출이 전년대비 무려 307.5%로 집계돼 수출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K-진단 업체로는 씨젠 외에도 휴마시스, 수젠텍, 랩지노믹스, 진매트릭스, 피씨엘, 에스디바이오센서, 솔젠트 등이 포함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호흡기, 성병, 장비진단 부문 매출 꾸준한 매출을 비롯해 2018년 프랑스 Biogroup-LCD향 장비공급과 특히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세로 인해 올플렉스 고객사가 2017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제성 기자 js840530@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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